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에카판나 자타카: 한 잎의 쓴맛: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에카판나 자타카

한 잎의 쓴맛

왕은 다루기 힘든 아들을 마지막 방편으로 히말라야의 수행자에게 맡긴다. 쓴 님나무 잎 한 장은 왕자에게, 억누르지 않은 제 성품이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를 보여 준다.

베살리의 같은 이름을 가진 왕자에 얽힌 틀이야기

팔리 경전 자타카 주석서 제1권에 실린 에까빤나 자타카는, 부처님께서 베살리의 통치 종족인 릿차위족의 왕자 두따에 관해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의 성품은 그 이름만큼이나 근심을 자아낸다는 평판을 얻고 있었습니다. 이 당대의 왕자는 옛 이야기 속의 방자한 두따꾸마라 그 자신이었으며, 부처님께서는 같은 이름과 사나운 기질을 빌려, 옛 이야기가 이미 한 번 가르친 교훈을 되새기셨습니다.

히말라야에서 내려온 수행자

옛 이야기 속에는 큰 신통력을 지닌 바라문 수행자가 있었으니, 그는 훗날 보살이 될 분이었습니다. 그는 히말라야에 머물다 어느 날 바라나시 성으로 내려왔습니다. 그의 태도와 수행에 감동한 바라나시의 왕은 그를 왕실 동산에 머물게 하며, 다가오는 우기 내내 귀한 손님으로 모셨습니다. 궁정 역시 그의 지혜를 구할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다른 방법을 모두 써 본 왕

바라나시의 왕에게는 아무리 왕실의 안락으로도 달랠 수 없는 비밀스러운 근심이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도 두따꾸마라라 불렸는데, 성품이 너무도 나쁘고 난폭하며 다스릴 수 없어서, 왕실의 스승들도 왕 자신의 권위도 그를 바로잡지 못하였습니다. 왕은 평범한 방법을 모두 써 보았으나 실패하자, 마지막 방편으로 우기 동안 왕자를 그 수행자에게 직접 맡겼습니다.

설명 없이 건네진 한 장의 잎

어느 날 두 사람이 수행처의 땅을 함께 거닐다가, 수행자는 막 흙을 뚫고 올라온 님바 나무의 어린 싹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아직 어린 잎 하나만을 달고 있었습니다. 수행자는 자신의 뜻을 밝히지 않은 채, 이 쓴 작은 식물이 곧 가르치려는 교훈에 대한 어떤 암시도 없이, 왕자에게 그 잎 하나를 따서 직접 맛보라고 청하였습니다.

왕자가 결코 잘못 알 수 없었던 쓴맛

왕자는 잎을 혀에 올리자마자 뱉어 버렸습니다. 그 작은 잎이 지녀서는 안 될 만큼 강한 쓴맛에 압도되었기 때문입니다. 맛에 격분한 그는 어린 싹을 뿌리째 뽑아 발로 짓이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독이 있는 식물은, 가까이 오는 누구든 해칠 수 있는 나무로 자라기 전에 파괴되어 마땅하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왕자 자신의 성품을 비추는 거울

수행자는 왕자의 분노가 가라앉기를 기다린 뒤 입을 열었습니다. 왕자에게 방금 한 일을 돌아보게 하였으니, 싹이 첫 잎에 이미 지니고 있던 쓴맛 때문에 그것을 짓밟아 버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판단을 자신에게도 돌려 보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젊은데도 이토록 가혹하고 이토록 폭력적이며 이토록 견디기 어렵다면, 그 같은 쓴맛이 자라 온 나라를 채우게 될 때 어떤 통치자가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자라난 쓴맛이 가져올 대가에 대한 경고

수행자는 비교를 더 밀고 나아가, 사람들이 자신을 상처 입히는 것을 사랑할 수 없듯, 나그네도 키가 크고 독이 오른 님바 나무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왕자가 쓴 싹을 알아보는 순간 뿌리째 뽑아 버렸듯이, 그의 백성들도 언젠가는 잔혹함이 억제되지 않은 채 무르익을 기회를 얻은 통치자에게 맞서 일어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왕자가 발아래의 싹에게 보였던 것보다 더 많은 인내를 그에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방향을 바꾸기로 한 왕자

그 가르침은 왕자가 자신의 손으로 싹에 대한 판단을 이미 내린 뒤, 수행자가 그 판단을 그에게 되돌렸기 때문에, 왕궁 스승들의 어떤 꾸지람으로도 닿지 못했던 방식으로 왕자에게 닿았습니다. 겸허해진 왕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지배해 온 분노를 내려놓았고, 때가 되어 다스릴 때에는 그 쓴 작은 식물에게 보이기를 거부했던 인내로써 다스리리라 결심하며 아버지의 궁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꾸지람으로도 못 한 일을 한 잎이 해내다

왕실의 스승들은 경고와 질책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왕자의 성질을 누그러뜨리려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왕자는 언제나 그 꾸지람을 자신을 미워하는 권위자들의 판단으로 치부하며 물리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님바 잎은 그들이 이루지 못한 일을 해냈습니다. 수행자가 비교 한마디를 꺼내기도 전에, 왕자가 자기 손으로, 자기 말로, 오로지 자신의 기준에 따라 그 싹을 단죄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스스로 내린 판결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되새길 가치가 있다고 여기신 가르침

부처님께서 이 옛 이야기를, 두따와 같은 이름과 같은 성질을 지닌 당대의 릿차위 왕자를 위해 떠올리셨을 때, 두 사람이 바로 같은 존재임을 드러내셨습니다. 지금의 왕자가 바로 그 두따꾸마라가 다시 태어난 것이며, 수행자가 한때 길들였던 같은 사나운 기질을 이어받았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옛 이야기의 바라나시 왕을 아난다와 동일하다고 밝히셨고, 젊은 왕자를 잔혹함에서 돌아서게 이끈 바라문 수행자는 당신 자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허물은 작을 때 알아차려 뿌리 뽑으면, 그것을 지닌 자와 그 허물이 끝내 자라난 나무 아래에서 살아야 했을 모든 이를 구한다고 부처님께서는 가르치셨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보살은 지혜 파라미타와 교육적 탁월함을 보여 주어, 쓴 묘목에 대한 왕자의 본능적 반응을 흔들리지 않는 도덕적 교훈으로 바꾸어 놓았다.

홀잎 님바 묘목(에카판나)은 파괴적인 습성이 되기 전에 뽑아 버려야 할 악의의 초기 경향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기능한다.

베살리의 릿차위 공화국은 민주적 의회로 알려져 있었으며, 이는 민중 반란에 대한 경고가 역사적으로 울림을 갖게 한다.

에카니파타에서 자타카 제149번으로 번호가 매겨진 이 이야기는, 폭정에 맞서는 정의로운 왕권(담마 라자)을 기린다.

부처님께서는 옛이야기 속 바라나시의 왕을 아난다와 동일시하시고, 자신을 이끌어 준 수행자로 밝히시며, 오늘날의 릿차위 왕자가 바로 이 둣타쿠마라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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