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못한 비구
제325번 고다 자타카는 기원정사에서 시작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비구들 가운데 있던 정직하지 못한 한 비구에 관하여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다른 비구들이 그 사람의 기만적인 행실을 전하자, 부처님께서는 같은 존재가 아주 오래전 전생에서도 속임수의 흔적을 보였다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어떠했는지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해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거짓 수행자
아주 먼 옛날, 브라흐마닷타 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이 전생에서 장차 부처가 될 존재)은 동물의 세계에 태어나 어린 도마뱀, 곧 고다로 나셨습니다. 그는 보통과 다른 몸집과 지혜를 지녀, 같은 무리 사이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울창한 숲가에 있는 안전한 흙굴에서 편안히 살았습니다. 그 근처에는 한 거짓 수행자가 조용히 나뭇잎 암자를 짓고 살고 있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이 수행자는 숲의 열매만 먹으며 살았고, 거룩함의 화신처럼 보였습니다. 말은 드물었고, 출리와 계율에 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어린 도마뱀은 그를 참된 진리의 구도자라고 믿어, 공경의 뜻으로 자주 암자를 찾아가 예를 올리고 작은 감사의 선물을 바쳤습니다. 수행자의 고요한 겉모습 뒤에 숨은 공허함은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고기 맛에 대한 탐욕
수행자의 옷 아래 늘 숨어 있던 속임수가 마침내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느 날 시주로 찾아온 마을 사람들이 도마뱀 고기로 맛있는 요리를 준비하여 공양으로 그에게 올렸습니다. 생전 처음 그 맛을 본 수행자는 즉시 그 진미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는 날마다 자신을 믿고 공경하는 바로 그 도마뱀을 잡아 요리할 계략을 짜기 시작했고, 도마뱀은 무엇이 달라졌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는 나무껍질 옷 속에 무거운 나무 몽둥이를 감춘 채, 늘 찾아오던 시간에 굴 입구 가까이 조용히 앉았습니다. 그날까지 거룩해 보이려고 늘 지어 왔던 그 고요한 표정을 그대로 지으면서 말입니다.
도마뱀의 분별
보살이 천천히 흙굴에서 나왔을 때, 그는 수행자의 불안한 눈빛과, 평소의 차분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자연스러운 긴장을 알아차렸습니다. 바람을 조심스럽게 맡아 본 보살은, 수행자의 손과 숨결에 아직 조리된 도마뱀 고기의 냄새가 묻어 있음을 분명히 감지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위험이 닥쳐 있는지를 즉시 깨달은 보살은, 신중하게 거리를 두고 멈추어 서서, 여러 해 동안 믿고 존경해 온 그 위선을 소리 내어 꾸짖었습니다. 땋은 머리와 가죽옷은 어떤 숨겨진 죄를 가리는 데 쓰일 뿐이며, 이미 살생으로 기울어 있는 마음은 겉으로 드러난 고행으로 씻어 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두 존재는 게송을 주고받았습니다. 계획이 드러난 것을 본 수행자는, 보살이 아직도 아첨에 넘어갈지 모른다는 듯 당신의 살을 요리할 양념을 내주겠다며 조롱하듯 가까이 오라고 유혹했습니다. 그러나 보살은 한 걸음도 더 다가서지 않았고, 권유마다 수행자의 옷 아래 처음부터 감추어져 있던 것이 무엇인지를 낱낱이 짚어 내는 새로운 게송으로 답했습니다.
몽둥이는 빗나가다
수행자는 자신의 속임수가 실패했고 식사도 완전히 손에서 빠져나갔음을 깨닫자, 분노에 휩싸여 차분한 체하던 모든 가면을 벗어 던지고, 숨겨 둔 몽둥이를 온 힘을 다해 던졌습니다. 몽둥이는 보살이 안전하게 굴속으로 몸을 날리는 순간 그의 꼬리 끝을 살짝 스치기만 했습니다. 보살은 그 가벼운 스침 말고는 다치지 않은 채 굴에서 다시 나왔고, 정체가 드러난 수행자는 자신의 암자 밖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여러 해에 걸친 거짓 경건함도, 마지막으로 드러낸 폭력도 그에게 내세울 만한 것을 남겨 주지 않았습니다.
전생의 정체 확인
기원정사에서 설법이 끝나자, 부처님께서는 이 인연의 주인공이 누구였는지 밝히셨습니다. 지금 승가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정직하지 못한 비구는 옛 이야기 속의 바로 그 거짓 수행자였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자신은 처음에는 믿었으나, 해를 입기 전에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는 단 하나의 냄새를 알아챌 만큼 분별력이 있었던 그 어린 도마뱀이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리키신 것은 우연이 아니라 그의 성품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두 가지 변장 속에서 같은 감추는 성향이 다시 드러난 것입니다. 한 생에서는 숲속 수행자의 옷으로, 다음 생에서는 비구 자신의 가사로, 두 경우 모두 그 밑에 변하지 않은 욕망을 가리기 위해 걸쳐졌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경전의 출처
이는 제325번 고다 자타카로,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서 당신의 비구들 가운데 있던 정직하지 못한 비구에 관해 설하신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인용되는 게송
도마뱀의 꾸짖음은 기억에 남는 게송으로 전해집니다. 땋은 머리와 가죽옷은 어떤 숨겨진 죄를 가리는 데 쓰일 뿐이라는 말로, 수행자의 겉모습 뒤에 숨은 위선을 겨냥합니다.
한 가지 냄새가 그를 드러냈다
보살은 초자연적인 통찰이 아니라 평범한 관찰로 그 수행자의 배신을 알아챘습니다. 긴장된 자세와, 그에게 남아 있던 익힌 고기의 냄새가 단서였습니다.
고다 자타카는 이 이야기 하나만이 아닙니다
제138번과 제141번이라는 다른 두 자타카에도 도마뱀이나 큰 도마뱀, 그리고 거짓 수행자가 등장합니다. 제138번은 거짓 수행자와 지혜로운 도마뱀이 나오는 가까운 이본이고, 제141번은 큰 도마뱀 왕과 그와 어울리다 파멸에 이르는 카멜레온을 다룬 다른 이야기입니다. 두 편 모두 『자타카 주석서』의 짧은 이야기들에 속합니다.
전생의 정체 확인
부처님께서는 오늘날의 정직하지 못한 비구가 과거 이야기 속 그 거짓 수행자와 같은 인물임을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은 처음에는 믿었으나 끝내 분별할 줄 알았던 어린 도마뱀이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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