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한 스승
자타카 제134번, 자타카앗타반나나의 에카니파타에 실린 자나소다나 자타카는, 부처님께서 대중 전체에게 던지신 물음에 사리불 홀로 답하여 비구들이 그 지혜에 감탄한 뒤, 제타바나에서 설해졌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리불이 아주 오랜 옛 생에서도 이와 같은 설명의 재능을 보였다고 말씀하시며, 그 까닭을 보이기 위해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주 먼 옛날, 브라흐마닷따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부유한 브라만 가문에 태어났습니다. 학문의 큰 중심지인 탁카실라에서 공부를 마친 뒤, 그는 세속의 삶을 완전히 떠났습니다. 여러 해에 걸친 절제된 수행으로 다섯 가지 높은 지혜와 여덟 가지 선정을 얻었으며, 히말라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의 명성을 듣고 모여든 오백 명의 수행자들이 그를 둘러싸고, 그가 스스로 이룬 것과 같은 선정의 길을 배웠습니다.
스승 자신의 정상
보살은 어떤 제자보다도 스스로 선정에서 더 깊이 나아갔습니다. 물질적 형상을 넘어, 무한한 허공의 경지를 넘어, 무한한 의식을 넘어, 그리고 무의 경지를 넘어서까지 자신의 알아차림을 정화했습니다. 마침내 그는 세속의 선정이 이르는 바로 그 정상, 비상비비상처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아직 생성의 윤회에 묶여 있으면서도 마음이 들 수 있는 가장 미세한 경지입니다.
잘못 이해된 마지막 말
늙은 스승이 마침내 임종에 이르렀을 때, 수제자는 절반의 수행자들과 함께 소금과 식초를 구하러 인간의 마을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스승 곁에 남아 있던 제자들은 그가 평생의 수행으로 어떤 놀라운 성취에 이르렀는지 물었습니다. 스승은 “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식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불릴 만큼 정묘한 경지를 설명하려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숨에 두 마디만 남은 채, 그는 간단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의식도 아니고 무의식도 아니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남아 있던 제자들은 들은 말을 이해할 방도가 없어 스승의 마지막 말이 그저 횡설수설처럼 들렸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존경하던 스승이 수십 년의 인내로운 고행 끝에 무엇이든 의미 있는 것을 이루었는지 소리 내어 물었습니다.
수제자의 해설
수제자가 마을에서 돌아와 스승이 끝에 한 말을 듣자, 그만이 죽어 가는 스승의 뜻을 알아들었습니다. 그는 이 낯설고 짧은 문구가, 긴 수행 생애의 끝에 놓인 혼란이나 실패가 아니라 무색의 성취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을 가리킨다고 다른 이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남아 있던 수행자들은, 그가 아무리 참을성 있게 설명해도 그 해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광음천에서 돌아온 스승
광음천(아바사라)에서, 옛 제자들이 자신을 바르게 이해한 유일한 제자를 의심하는 것을 본 떠난 스승은, 직접 문제를 가리러 돌아왔습니다. 그들 앞 허공에 선 채, 그는 게송을 읊었습니다. “의식이 있는 자도 나쁜 곳에 이르고, 의식이 없는 자도 그러하니, 둘 다 버려라. 그 증득의 즐거움은 티끌 없이 맑다.” 이로써 그는 수제자의 해설이 옳았음을 확인했고, ‘의식도 아니고 무의식도 아니다’가 마음이나 말의 실패가 아니라 선정 정화의 숭고한 정상을 가리킨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그는 제자를 칭찬하고 범천의 세계로 돌아갔으며, 그 뒤 수행자들은 스승의 마지막 말에 대한 수제자의 해석을 받아들였습니다.
전생의 인연을 밝히시다
제타바나에서 설법을 마칠 때, 부처님께서는 전생의 인연을 밝히셨습니다. 죽어 가는 스승의 참뜻을 홀로 알아챘던 그 지혜로운 수제자는 전생의 사리불이었으며, 부처님 자신은 광음천에서 돌아와 제자를 칭찬하고 다른 이들의 의심을 가라앉힌 스승, 곧 대범천이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정상이 끝이 아니었던 까닭
불교의 가르침은 그 옛 스승의 성취가 무엇이었고 무엇이 아니었는지를 신중하게 구분합니다. 비상비비상처는 네 가지 무색계 선정 가운데 넷째이자 가장 미세한 선정으로, 무한한 의식의 인식조차 넘어선 무색의 선정입니다. 지속적인 선정 수행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정상으로서 이는 마땅히 존중받습니다. 그럼에도 부처님의 후기 가르침에서 이것은 여전히 해탈이 아니라 윤회 안에 묶인 경지입니다. 이를 성취하고 죽은 존재는 그에 상응하는 무색의 범천계에 방대한 세월 동안 태어나지만, 그로써 윤회의 굴레 자체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타카가 스승의 성취를 찬탄하는 것과, 이 정상을 넘어서는 무엇이 있다고 한 부처님의 후기 가르침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그 둘은 단지 같은 정상을 두 다른 자리에서 재고 있을 뿐이니, 하나는 선정의 세속적 길 안에서이고, 다른 하나는 완전한 깨달음의 저편 기슭에서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경전 출처
이 이야기는 자타카 제134번, 자나소다나 자타카입니다. 사리불 홀로 부처님께서 대중에게 던지신 물음에 답한 뒤, 부처님께서 제타바나에서 설하셨습니다.
비상비비상처
죽어 가는 고행자의 마지막 말은, 윤회에 묶인 채로도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미세한 무색계 선정인 비상비비상처를 가리켰습니다.
의심, 그리고 확인
수제자의 올바른 해설은, 떠났던 스승이 광음천에서 돌아와 그것을 확인하는 게송을 읊을 때까지 남아 있던 수행자들에게 거부당했습니다.
죽음의 순간의 부재
스승이 임종할 때 수제자는 절반의 수행자와 함께 소금과 식초를 구하러 가 있었지만, 돌아와서는 그만이 마지막 말을 설명할 만큼 이해했습니다.
전생의 정체
수제자는 전생의 사리불이었고, 부처님은 광음천에서 돌아온 스승인 대범천으로 자신을 밝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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