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 이야기: 스승을 흉내 낸 데와닷따
칸다갈라카 자타카는 팔리 경전에서 제210화로 번호가 매겨져 있으며, 《자타카 앗타카타》에 전해진다. 부처님은 베루바나(죽림정사)에서 이 이야기를 설하셨다. 발단은 데와닷따가 부처님을 흉내 내려고 거듭 시도한 일이었다. 스승께서 이를 들으시고, 데와닷따가 스승을 흉내 내어 자신을 망쳐 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틀 이야기는 짧지만, 그 뒤에 이어지는 모든 것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자기 힘은 나누지 않은 채 다른 이를 베끼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아카시아 숲의 딱따구리
옛날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의 왕이었을 때, 보살은 딱따구리로 태어났다. 그는 아카시아 나무 숲에 살았고, 그의 이름은 '아카시아 숲의 새'라는 뜻의 카디라바니야였다. 아카시아는 단단하고 속이 차 있는 나무여서, 강한 부리만이 그것을 쪼갤 수 있다.
칸다갈라카라는 벗
그에게는 칸다갈라카라는 벗이 있었다. 이 이름은 때때로 어색하지만 글자 그대로 '알뿌리 먹는 자'로 옮겨진다. 이 벗은 열매가 풍성한 숲, 속이 물렁한 나무들 사이에서 먹이를 얻었다. 어느 날 칸다갈라카가 보살을 찾아왔다.
환영의 식사
카디라바니야는 벗이 찾아온 것을 반기며, 그를 아카시아 숲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나무줄기를 쪼아 벌레들이 나오게 하고, 그것을 손님에게 내주었다. 칸다갈라카는 벌레 하나하나를 쪼아 먹으며, 마치 꿀 과자를 먹듯 맛있게 먹었다.
손님의 교만이 일어나다
먹는 동안 그의 마음에 교만이 일어났다. 그는 상대 새도 딱따구리이고 자기도 딱따구리인데, 왜 남에게 먹이를 얻어먹어야 하느냐고 생각했다. 그는 아카시아 숲에서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벗에게 수고하지 말라고, 자신의 먹이는 스스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벗의 경고
보살은 부드럽게 대답했다. 칸다갈라카는 속이 없는 비단솜나무 숲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에서 먹이를 찾는 새 부족에 속한다고 말했다. 아카시아는 속이 가득 차 있고 단단하다고 했다. 그는 벗에게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부리가 부러지다
칸다갈라카는 듣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딱따구리가 아니냐고 말하며 아카시아 줄기를 쪼았다. 순식간에 그의 부리가 부러지고, 눈알이 튀어나올 듯하고, 머리가 갈라졌다. 나무를 붙잡을 수 없었던 그는 땅에 떨어졌고, 그곳에서 이 가시 돋친, 잎이 서늘한 나무가 어째서 한 번의 쪼기에 자신의 부리를 부러뜨렸느냐고 묻는 게송을 읊었다.
두 번째 게송
그러자 카디라바니야가 두 번째 게송을 읊었다. 그 게송은 이 새가 썩고 물렁한 나무에나 맞다고 말한다. 언젠가 그가 어쩌다 단단한 나무에 힘껏 덤볐다가, 머리뼈가 깨져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보살은 벗이 머리를 부딪혀 깨뜨린 그 나무가 단단하고 튼튼한 나무라고 덧붙였다. 칸다갈라카는 그 자리에서 죽었다.
부처님의 식별
스승께서 설법을 마치시고 그 생을 밝히셨다. 데와닷따가 칸다갈라카였고, 카디라바니야는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다. 이렇게 옛 이야기는 현재의 일에 답을 주었다. 스승의 힘을 갖지 못한 채 스승을 베낀 자는, 벗을 흉내 낸 그 새와 같은 끝을 맞았던 것이다.
아카시아 숲을 넘어선 가르침
이 이야기는 짧지만 그 경고는 실천적이다. 칸다갈라카에게는 관대함이 베풀어졌지만, 그는 그것을 자만으로 바꾸어 버렸다. 좋은 충고가 주어졌지만, 그는 그것을 모욕으로 여겼다. 이 이야기는 야망을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정직한 자기 이해를 요구할 뿐이다. 더 숙련된 손이 쉽게 해내는 일을 맡기 전에,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여기서 겸손은 나약함이 아니다. 그것은 첫 번째 단단한 나무에서 부리가 부러지지 않도록 지켜 주는 습관이다.
우정 자체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디라바니야는 손님을 결코 조롱하지 않았고, 도움을 결코 아끼지 않았다. 그는 먼저 벗을 먹였고, 교만이 드러난 뒤에야 분명하게 경고했다. 재앙이 일어난 뒤에도 그의 마지막 말은 자랑이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그랬는지를 있는 그대로 밝힐 뿐이다. 참된 벗은 일찍 진실을 말해 주고, 지혜로운 이는 부리가 부러진 뒤가 아니라 부러지기 전에 그 말을 듣는다.
알고 계셨나요?
칸다갈라카 자타카는 빨리 경전 모음의 제210번 이야기이며, 자타카 주석서에 전해진다.
부처님께서는 데바닷타가 당신을 흉내 내려 한다는 소식을 들으신 뒤 죽림에서 이 이야기를 설하셨다.
보살은 딱따구리 카디라와니야이며, 그 이름은 아카시아 숲의 새라는 뜻이다.
그의 벗 칸다갈라카는 ‘뿌리를 먹는 자’로 풀이되며, 평소에는 부드러운 목화나무와 열매 맺는 나무들의 숲에서 먹이를 찾았다.
데바닷타는 칸다갈라카로 밝혀지며, 부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카디라와니야였다고 말씀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