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를 위한 잔치에 관한 물음
스승께서는 기원정사에서 죽은 이를 위한 잔치에 관하여 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친족을 위한 잔치로 염소와 양과 다른 짐승들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비구들이 이를 보고, 이것에서 무슨 선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고 스승께 여쭈었습니다. 빨리 성전의 자타카 주석서는 이 이야기를 제18번, 마타카밧타 자타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승의 대답
스승께서는, 죽은 이를 위한 잔치를 베푼다고 생명을 빼앗더라도 선한 결과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지혜로운 이들이 허공에서 진리를 설하고, 그 관행의 악한 결과를 보여 주어, 온 대륙이 그것을 버리게 했다고 회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들의 전생에 관한 기억이 사람들의 마음에서 흐려져, 그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부처님께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바라문이 공양을 준비하다
한때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세 베다에 능통하고 스승으로 이름 높은 한 바라문이 죽은 이를 위한 잔치를 베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는 염소 한 마리를 데려오게 하고, 제자들에게 그것을 강으로 데려가라고 일렀습니다. 제자들은 염소를 씻기고, 목에 화환을 걸고, 곡식이 든 작은 그릇을 주고, 털을 빗겨 다시 데려오라는 말을 따랐습니다. 제자들은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염소가 소리 내어 웃다
강가에서 제자들은 염소를 씻기고 털을 손질하여 강둑에 세웠습니다. 염소는 자신의 과거 생들의 행위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날 모든 고통에서 풀려나리라는 생각에 기뻐하며, 항아리가 깨지는 소리처럼 소리 내어 웃었습니다.
염소가 울다
그러자 염소는, 바라문이 자신을 죽이면 자신이 견뎌 온 같은 고통을 그 자신이 짊어지게 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바라문을 깊이 가엾게 여기며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젊은 바라문들은 그 소리가 웃을 때와 울 때 모두 컸다고 말하며, 왜 웃었고 왜 울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염소는 그들에게 그 질문을 스승 앞에서 해 보라고 일렀습니다.
염소가 설명하다
제자들은 염소를 스승에게 데려갔고, 바라문은 같은 질문을 염소에게 던졌습니다. 전생을 기억하는 힘으로, 염소는 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옛날에 그 역시 그와 같이 베다에 능통한 바라문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죽은 이를 위한 잔치를 베풀기 위해 그는 염소 한 마리를 죽였다고 했습니다. 그 한 번의 행위 때문에, 한 번을 제외하고 다섯 번의 목이 잘리는 생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이 그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태어남이었으며, 바로 그날 풀려나리라 생각하니 웃음이 났다고 하였습니다.
울게 된 까닭
염소는 바라문을 생각하니 울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염소를 죽인 대가로 그는 다섯 번에 걸쳐 고통을 겪도록 정해졌고, 이제 그 자신은 풀려날 참이었습니다. 바라문은 염소를 죽인 벌로, 같은 운명을 다섯 번 되풀이해 겪도록 정해질 것이었습니다. 염소는 그를 가엾게 여겨 울었다는 것입니다.
바라문의 약속
바라문은 염소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이 죽이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염소는 그가 죽이든 말든, 그날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바라문은 염소와 함께 다니며 지켜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염소는 그의 보호는 약하고, 자신의 악업의 힘은 강하다고 답하였습니다. 바라문은 염소를 풀어 주고, 제자들에게 누구도 그것을 죽이지 못하게 하라고 이르며, 젊은이들과 함께 그 짐승을 바짝 따라다녔습니다.
천둥과 바위
풀려나자마자 염소는 바위 꼭대기 근처에 자라난 덤불의 잎을 뜯으려고 목을 뻗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벼락이 바위를 내리쳤습니다. 돌덩이가 떨어져 나와 염소 위로 떨어졌고, 그 생명을 끊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허공에서 가르치는 나무의 정령
그 시대 보살께서는 바로 그 자리에 나무의 정령으로 태어나 계셨습니다. 신통력으로 그분은 허공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셨고, 온 대중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분은 이 중생들이 악행의 결실을 알기만 해도 살생을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그분은 게송을 가르치셨습니다. 사람들이 그 벌이 슬픔의 태어남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면, 살아 있는 존재들은 생명을 빼앗는 일을 그칠 것이니, 살생자의 운명은 준엄하기 때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계율에 세워진 백성
위대한 존재는 이렇게 진리를 설하고, 듣는 이들이 그러한 행위의 결과를 두려워하게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깊이 감동하여 생명을 빼앗는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보살께서는 대중을 계율에 세우시고, 자신의 행위에 따라 길을 떠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가르침에 굳건히 머물러, 생을 보시와 다른 선행으로 보냈으며, 마침내 천신들의 도시에 가득 모였습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전생의 인연
가르침이 끝나자, 스승께서는 그 연결을 보여 주시며 그 태어남을 밝히셨습니다. 그 시대에 자신이 바로 그 나무의 정령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잔치를 넘어 전해진 가르침
이 이야기는 듣고자 했고 기꺼이 염소를 살려 주려 했던 바라문을 업신여기지 않습니다. 죽은 이를 위해 행한 일이 행한 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음을 보여 주며, 그 해에 대한 두려움이 한 공동체 전체를 살생에서 돌아서게 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웃음과 울음은 한 중생이 한 순간에 함께 지닌 것입니다. 자신이 풀려난 안도와, 자신의 죽음을 꾀했던 사람에 대한 연민이었습니다. 이야기에 오래가는 힘을 주는 것은 바로 그 연민입니다. 죽은 이를 기리는 이들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보시와 선행으로 그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마타카밧타 자타카(18번)는 죽은 이를 위한 공양을 뜻하며, 기원정사에서 설해졌다.
비구들이 짐승을 죽여 죽은 이를 위한 공양으로 바치는 것이 무슨 이익이 있느냐고 묻자, 부처님께서 이 이야기를 설하셨다.
염소는 염소 한 마리를 죽인 업으로 인해 500생 동안 목이 잘렸으며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그러했고, 이번 생이 마지막 생이라고 말했다.
염소는 바라문을 가엾이 여겨 울었다. 바라문이 염소를 죽인다면 그 역시 같은 운명을 겪게 되기 때문이다.
보살은 나무 신으로서 허공에서 법을 설했고, 그 설법을 들은 대중은 살생을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