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풋타를 칭송하며 시작된 이야기
한때 제따와나의 비구들이 부처님의 가장 짧은 말씀에서도 온전한 의미를 끌어내는 사리풋타 장로의 재능을 칭송하고 있었다. 이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사리풋타가 이런 재능을 보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전생에서도 다른 백 명이 여러 해 동안 애써도 이해하지 못한 것을 한순간에 깨달았다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쿳다카 니까야의 자타카타왓나나에 전해지는 제101번 본생, 파로사타 자타카이다. 그 이름은 '백 명이 넘는 어리석은 자들'을 뜻하며, 백 명이 아닌 천 명의 제자로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파로사하사 자타카와 짝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제타바나 정사의 비구들이 사리불 존자를 찬탄하기 시작했다. 그는 부처님의 가장 간결한 가르침에서도 온전한 뜻을 이끌어내는 재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를 들으신 부처님께서는 이 재능을 사리불이 처음 보여준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전생에도 그는 백 명의 다른 이들이 몇 년을 애써도 이해하지 못한 것을 한순간에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본생경 제101화인 파로사타 자타카로서, 소부 경전의 자타카앗타바나나에 전해진다. 그 이름은 “백 명이 넘는 어리석은 자”라는 뜻이며, 백 명 대신 천 명의 제자로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파로사핫사 자타카와 짝을 이루는 이야기이다.
히말라야의 스승
브라흐마닷타 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시절, 보살은 가정생활을 버린 바라문 수행자였다. 젊은 날에는 탁카실라에서 학문을 익혔고, 이후 히말라야로 들어가 오백 명의 제자와 함께 살았다. 다섯 가지 신통과 여덟 가지 선정을 성취한 스승이었다. 임종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이 스승 주위에 모여들었지만, 제자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가장 신뢰받던 수제자는 그때 마침 멀리 가 있었다.
임종을 앞둔 스승의 마지막 말
남은 제자들이 스승에게 어떤 경지를 얻으셨느냐고 묻자, 늙은 스승은 “낫티 킨치”,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만 대답하였다. 그 말은 정확한 뜻을 지니고 있었다. 스승은 ‘무소유처’라 불리는 무색계의 선정에 들어 있었으며, 붙잡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인식 위에 마음이 머무는 상태였다. 그러나 침상 곁에 모인 제자들은 말의 평범한 뜻만 듣고, 스승이 평생 수행하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죽었다고 결론 내렸다. 슬픔과 혼란 속에서 그들은 선정 속에서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 마땅히 드려야 할 예우마저 거두었다.
수제자의 귀환
수제자가 돌아와 사정을 알게 되자, 그는 곧바로 스승의 뜻을 이해하였다. 아무것도 얻지 않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얻음이며, 집착하던 모든 대상이 ‘아무것도 없음’에 대한 인식 속으로 녹아드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하려 하였다. 그러나 거듭 설명해도 다른 제자들은 저마다의 해석에 매달려 물러서지 않았다. 자기 해석을 확신하는 백 개의 마음은, 한 마음이 단번에 얻은 하나의 깨달음으로 이끌 수 없었다. 같은 스승 아래에서 여러 해를 함께 수행했기에 그들은 다투어 볼 같은 말은 가졌지만, 같은 통찰은 갖지 못했다. 그리하여 수제자는 자신이 한 번 듣고 즉시 붙잡은 것을, 되풀이되는 말만으로는 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범천계에서 들려온 게송
스승은 임종 때 이루었던 선정 덕분에 범천계에 태어나 대범천이 되었다. 제자들이 여전히 스승의 마지막 말씀을 두고 갈라져 있음을 보고, 그는 그 세계에서 직접 나타나 일을 바로잡았다. 수제자의 이해를 칭찬하고, 이 이야기에 이름을 준 게송을 읊었다. “백 명의 어리석은 자가 백 년을 생각할지라도, 듣자마자 그 뜻을 깨닫는 한 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느니라.” 세상을 떠난 스승의 입에서 직접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마침내 수제자가 처음부터 말해 왔던 것을 받아들였고, 수행처를 갈라놓았던 다툼은 가라앉았다. 그제야 그들은 미루어 두었던 예우를 올렸으며, 스승의 마지막 말씀이 실패가 아니라 그 길이 줄 수 있는 가장 깊은 증득을 알리는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야기가 가르치는 것
부처님께서는 이 가르침을 마무리하시며, 이야기 속 대범천은 그 생에서의 자신이었고, 죽어 가는 스승의 말씀을 홀로 깨달은 수제자는 바로 사리불 자신이었다고 밝히셨다. 사리불은 이후의 삶에서도 뜻을 이끌어내는 그 재능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같은 말 주위를 몇 해씩 맴돌던 다른 백 명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었던 경지였다. 이 대화를 시작했던 비구들은 현재의 사리불을 찬탄하며 돌아갔지만, 그 재능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이번 생이 그것에 이름을 붙이기 훨씬 전부터 여러 생을 거치며 지니고 다듬고 증명해 온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알고 계셨나요?
본생 번호
이 이야기는 본생 제101화인 파로사타 자타카이다. 비구들이 사리불이 숨은 뜻을 풀어내는 재능을 찬탄하자, 부처님께서 제타바나에서 들려주셨다.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임종을 앞둔 스승의 마지막 말 “낫티 킨치”는 실패가 아니라, 형상 없는 선정의 경지인 무소유처를 정확히 가리키고 있었다.
논쟁을 가라앉히기 위한 환생
스승은 그 성취로 대범천으로 태어났고, 어느 제자가 자신을 바르게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 세계에서 직접 돌아왔다.
전생에서의 사리불의 지혜
부처님께서는 가르침을 즉시 깨달은 유일한 제자가 바로 사리불 자신이며, 이야기 속 대범천은 부처님 자신의 전생이었다고 밝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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