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닷타의 암살 계획을 둘러싼 액자 이야기
팔리어 대장경의 본생경 제58화는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웰루바나)에서 데바닷타가 거듭 부처님의 목숨을 노린 일과 관련하여 설하신 이야기입니다. 부처님은 전생의 한 장면을 떠올리셨는데, 그때 사냥당하는 생명조차 구할 수 있는 세 가지 덕, 곧 능숙한 방편과 흔들리지 않는 용기, 그리고 도덕적 지혜가 한 어린 원숭이로 하여금 자신을 죽이려 드는 아비를 이기게 했습니다.
자기 아들들조차 두려워한 폭군
옛날 브라흐마닷타 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왕족의 피를 지닌 원숭이로 축생의 세계에 태어났습니다. 산들과 맞닿은 그 울창한 숲에는, 수백 마리의 원숭이 무리를 병적인 질투로 다스리는 사납고 의심 많은 원숭이 우두머리가 있었습니다. 젊은 수컷이 자신의 우위에 도전할 만큼 강해질까 두려워한 늙은 우두머리는, 무리에 태어나는 새끼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그들이 결코 지도자의 자리를 주장하지 못하도록 몸을 상하게 했습니다.
아들이 해를 입기 전에 달아난 어머니
보살의 어머니는 잉태했을 때, 자식에게 닥칠 치명적인 위험을 알아차렸습니다. 무리에게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자리한 먼 골짜기로 몰래 숨어들었으며, 우두머리의 손길이 닿지 않는 그곳에서 보살을 무사히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아버지와 마주하기로 한 아들
어린 원숭이는 자라면서 놀라운 몸의 날렵함과 넓은 어깨, 빛나는 지혜를 갖추었습니다. 마침내 그는 어머니에게 왜 둘만이 이 숨겨진 골짜기에서 살고 있는지 물었고, 어머니는 진실을 말해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큰 무리를 다스리고 있지만, 그 마음은 질투에 독이 올라 있었고, 자신의 왕좌를 움켜쥐기 위해 제 친자식들마저 해쳤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살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다툼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무리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겠다고. 그리하여 어머니의 눈물에도 불구하고, 보살은 선조들의 숲으로 나아가 늙은 우두머리 앞에 예를 갖추어 나아갔습니다.
살의를 숨긴 환영
늠름하게 자란 아들을 본 아버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체하며, 그를 얼마나 오래 찾아 헤맸는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 자리에서 아들을 없애 버릴 계략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젊은이를 품에 안고 사나운 힘으로 가슴뼈를 으스러뜨리려 했지만, 보살은 몸을 단단한 바위처럼 굳혔고, 그 결과 오히려 아버지 자신의 갈비뼈가 되받는 압력에 삐걱거렸습니다.
축제의 청으로 위장된 치명적인 심부름
뜻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는 자부심에 겨운 듯 우는 체하며, 가까운 연못에 가서 푸른 수련을 꺾어 오라고 아들에게 청했습니다. 축제를 장식할 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살은 물가를 살펴보고, 물속으로 들어간 발자국은 있으나 다시 나온 발자국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그리고 그 깊은 곳에 물귀신이 숨어 있음을 즉시 깨달았습니다.
아래의 위험을 앞지른 대담한 도약
보살은 귀신의 다음 먹잇감이 되어 물에 뛰어드는 대신, 못의 이쪽 기슭에서 저쪽 기슭으로 몇 번이고 뛰어 건넜습니다. 공중을 가를 때마다 푸른 수련을 손으로 움켜쥐었습니다. 그는 숨어 있던 귀신이 붙잡을 만큼 오랫동안 물에 발을 담근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붙잡을 수 없는 자를 흠모한 물귀신
이 대담한 재주를 지켜본 물귀신은, 재간과 용기와 지략을 똑같이 갖춘 이는 힘으로 결코 붙잡히지도, 굴복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감탄했습니다. 그는 원숭이가 다치지 않고 건너도록 놓아주었고, 자신이 목격한 일의 증인으로서 원숭이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자신의 실패한 계략에 무너진 아버지
승리하여 연꽃을 손에 들고 돌아오는 아들을 보았을 때, 그리고 아들을 죽게 하기를 바랐던 바로 그 귀신이 이제 아들 곁을 나란히 걷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늙은 폭군은 마침내 자신이 맞서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아들은 견줄 데 없는 지혜를 지니고 있었고, 아버지가 꾸민 어떤 계략으로도 죽일 수 없었습니다. 이 깨달음이 가져온 충격과 악의는 그의 심장을 찢었고, 그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부처님의 정체 밝힘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은 포악한 원숭이 왕을 데바닷타와, 그를 물리친 영리한 아들을 당신 자신과 동일시하셨습니다. 데바닷타가 한때 자기 자식들에게 보였던 질투 어린 잔인함은, 생을 거듭하며 부처님을 상대로 되풀이해 온 바로 그 양상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능숙한 방편, 흔들리지 않는 용기, 도덕적 지혜라는 세 가지 덕을 지닌 자는 그 어린 원숭이가 적을 무찔렀듯 모든 적을 이긴다고 선언하는 경전의 게송을 설하셨습니다.
한 폭군의 질투를 넘어 전해진 가르침
늙은 우두머리를 마침내 쓰러뜨린 것은, 아들이 한 방 한 방 맞받아칠 수 있는 힘의 과시가 아니었습니다. 맨힘이야말로 아버지가 여전히 모든 우위를 쥐고 있던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어떤 날것의 힘으로도 맞설 수 없는 결합이었습니다. 느린 생명이 빠져 죽을 곳을 뛰어넘는 신체의 기량, 맡겨진 임무를 거절하지 않고 기꺼이 위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용기, 그리고 못가의 발자국을 읽어 그 뜻을 즉시 알아채는 지혜. 이 셋이 하나로 합쳐졌을 때, 아버지에게는 위협할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으로 다스리는 폭군은 자기 방식대로 맞서 오는 상대를 짓누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애초에 그 자리에서 마주하기를 거부하는 상대에게는 아무런 대응이 없는 법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팔리어 대장경의 본생경 제58화로, 일집부에 속하며 위기 속 지도력과 반야바라밀을 보여 줌.
승리를 이끄는 ‘세 가지 법’을 말씀함
방편의 능숙함, 굴하지 않는 용기, 꿰뚫어 보는 지혜.
물속으로 들어간 발자국만 있고 나온 흔적이 없음을 알아챈 세밀한 관찰은, 불교 설화에서 숨은 위험을 식별하는 전형이 됨.
권력에 대한 집착과 시기심이 폭군을 안으로부터 무너뜨린다는 인과를 보여 줌.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웰루바나)에서, 데바닷타가 거듭 꾀한 살해 음모가 번번이 헛되었던 일과 관련하여 이 본생을 설하심.
Buddha
More from बौद्ध धर्म
연결된 가르침
같은 가르침이 여러 전통 속에서 울려 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