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우보밧타 자타카: 탐욕에 눈멀어 양쪽을 모두 잃은 어부: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우보밧타 자타카

탐욕에 눈멀어 양쪽을 모두 잃은 어부

탐욕스러운 어부가 물에 잠긴 고목을 큰 물고기로 착각하고 낚아채다가, 하루아침에 두 눈과 옷가지, 그리고 아내의 안위까지 모두 잃고 맙니다.

데와닷타의 실패한 사업을 담은 액자 이야기

빨리 경전의 우바토밧타 자타카(J.i.482-4)는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의 법당에서 비구들이 논의하던 데와닷타에 관하여 설하신 것이다. 데와닷타는 재가의 삶을 떠나 출가하였으나, 비구로서도 뜻을 이루지 못하여 재가의 안락도 청정한 수행의 결실도 얻지 못하였다. 데와닷타가 이전에도 이와 같은 이중의 실패를 겪었음을 보이시고자, 부처님께서는 한 어부의 교활함이 단 하루 아침에 그의 모든 것을 앗아 간 지난 생을 떠올리셨다.

고요한 호수를 지켜보는 나무의 신

지난 옛날 바라나시에서 브라흐마닷타가 다스리던 때, 보살은 우각호를 끼고 있는 웅장한 숲의 나무에 깃들어 사는 신이었다. 이 호수 가까이에는 가난하고 양심이 없는 어부가 살았는데, 그날 고기 잡는 일을 거들게 하려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행운으로 착각한 걸림돌

어부는 깊은 웅덩이에 낚싯줄을 던졌고, 무거운 쇠 낚싯바늘이 물에 잠겨 썩어 가는 고목 줄기에 단단히 걸렸다. 줄이 팽팽해지자 마치 거대한 무언가가 버티고 있는 듯하였다. 탐욕스러운 마음은 곧바로 잘못된 결론으로 치달았다. 그토록 무거운 것이라면 괴물 같은 큰 물고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아들 앞에서 그것을 끌어올리면 소문이 날 것이고, 함께 고기 잡던 이웃들이 당연히 제 몫을 요구할 것이라고 그는 생각하였다.

은밀한 지시를 받고 집으로 보내진 아들

어부는 아들에게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이웃과 다투도록 하라고 일렀다. 온 마을이 그 다툼에 정신이 팔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야 아무도 그가 몰래 빠져나가 전리품을 혼자 끌어올리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 몫을 요구할 사람도 남지 않을 터였다.

지시를 충실히 따르다 실제 곤경에 빠진 아내

아들은 전언을 충실히 전하였고, 어머니는 그대로 따랐다. 이웃과 일부러 다툼을 벌인 것이다. 그녀는 귀 뒤에 야자잎을 꽂고 한쪽 눈에 그을음을 바르는 등 기이하게 차려입었다. 이웃이 그녀를 미쳤다고 하자, 그녀는 그 여인을 중상모략으로 고발하여 마을 촌장에게 끌고 갔다. 촌장은 아내에게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여 벌금을 물렸고, 벌금을 낼 때까지 그녀는 묶인 채 매를 맞았다. 남편의 지시로 시작한 소란 때문에 이 모든 일을 겪은 것이다.

강기슭에서 기다리던 도적

어부가 옷을 벗고 탁한 웅덩이에 들어가 상상 속의 거대한 괴물과 씨름하는 동안, 한 도적이 강기슭으로 살금살금 다가왔다. 도적은 남겨진 옷가지를 모두 훔쳤고, 어부가 무언가 없어진 것을 알아채기도 전에 자취를 감추었다.

두 눈을 앗아 간 발견

아직도 거대한 물고기라고 믿는 것을 풀어내려고 어둠 속으로 손을 뻗던 어부의 얼굴이, 물에 잠긴 고목 줄기의 날카로운 가지에 부딪쳤다. 뾰족한 나무가 두 눈을 한꺼번에 찔러 그는 완전히 눈이 멀었다. 그는 썩은 통나무 하나만 손에 쥔 채 진흙 기슭으로 기어 나왔다. 입을 옷도 없었고, 제 길을 찾아 집으로 돌아갈 시력도 남아 있지 않았다.

아침에 얻은 것 하나 없이 돌아온 집

그는 마침내 벌거벗은 몸으로, 눈이 멀고 피를 흘리며 비틀거리며 집에 당도하였다. 그곳에서 그는 역시 만신창이가 된 아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내는 존엄을 잃었고, 벌금으로 집안의 돈도 모두 빼앗겼다. 두 사람은 그 아침에 시작했던 모든 것을 잃었고, 그 대가로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정체

이야기의 끝에 부처님께서는 탐욕스러운 어부를 데와닷타와 동일시하셨고, 지켜보던 나무의 신은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하셨다. 물에서와 뭍에서 모두 파멸한 사람은 데와닷타였으니, 그는 먼저 재가자로서, 그다음 비구로서 같은 방식으로 실패하였다.

하루 아침의 파멸을 넘어서 전해진 가르침

어부를 끝내 모든 것을 잃게 한 것은 단순한 불운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의 정직한 몫을 마땅히 존중하는 대신 계략으로 피해 갈 대상으로 여긴 계획이 그 원인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기에 고통을 받았고, 아들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기도 전에 쫓겨났다. 어부 자신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재물을 붙잡으려다 시력을 잃었다. 이는 남을 속이려고 세운 계략이 결국 그 계략을 세운 자 자신에게 가장 큰 해를 입힌다는 것을 보여 준다.

경고하지 않고 지켜본 이유

물웅덩이 위의 가지에 고요히 머물던 보살은 어부가 걸림돌을 재물로 처음 착각하는 순간 소리쳐 막을 수 있었다. 그랬다면 한마디 경고로 실명도, 도둑맞음도, 아내가 매 맞는 일도 모두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무의 신은 어부 자신의 탐욕이 시작한 인과의 사슬이 그대로 펼쳐지도록 두었다. 사후에 게송으로 남겨진 교훈이 나중에 듣는 이에게 주는 울림은,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계략이 실제로 무엇을 앗아 갔는지 마주하지 않도록 조용히 막은 경고보다 훨씬 깊다.

알고 계셨나요?

출리바라밀(출리와 파멸을 부르는 탐욕의 대비)을 설하는 제139화 본생담입니다.

팔리어 성구 “양쪽 모두를 잃음”의 유래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물속 썩은 나무를 대어로 착각하게 만드는 탐욕의 인지적 왜곡을 풍자합니다.

남을 속여 독차지하려던 계략이 도리어 꾸민 사람의 재산과 몸을 해치는 것을 보여 줍니다.

나무의 신으로 나타난 보살이 인간의 어리석음을 맑고 공정한 눈으로 지켜보는 모습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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