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바라나 자타카: 게으른 제자와 젖은 땔나무: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바라나 자타카

게으른 제자와 젖은 땔나무

게으른 학생이 장작을 모으는 대신 낮잠을 자고, 놀라 푸른 가지를 꺾다가 자기 눈을 다치며 아침 불을 망쳐 일행 전체가 잔치에 늦게 됩니다.

자기 성급함이 넓적다리를 부러뜨린 수행승을 둘러싼 이야기 틀

스승께서는 기원정사에 머무실 때 이 이야기를 하셨는데, 한 가장의 아들이었던 장로 팃사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사위성의 청년 서른 명은 어릴 때부터 벗이었는데, 함께 출가하여 다섯 해 동안 수행을 익힌 뒤 홀로 수행할 명상 주제를 받았습니다. 의지가 약하고 좋은 음식을 지나치게 좋아하던 팃사는 길 중간에서 되돌아갔고, 다른 이들과 함께 숲속 거처에 끝내 이르지 못했습니다. 남은 비구들은 길을 계속 가서 그곳에서 우기 동안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스승께 예를 올리러 돌아와서는 같은 숲의 그 자리로 돌아갈 허락을 청했습니다.

그날 밤, 앞서의 실패에 찔리고 곧바로 자신의 수행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한 팃사는, 쉬려고 눕지 않고 널빤지 침상 곁에 곧게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중야가 지난 뒤 곧 쓰러져 넓적다리뼈를 부러뜨렸고, 그래서 다른 비구들은 계획대로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그를 간호해야 했습니다. 스승께서는 제자들이 왜 지체되었는지 알게 되시자, 팃사 자신의 조급함이 한 무리 전체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그 패턴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보이시기 위해 전생의 다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숲으로 보내야 할 오백 제자를 거느린 스승

빨리 삼장의 이 자타카는 보살이 탁카실라의 한 큰 학당을 이름 높게 이끈 스승이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곳에는 온 나라에서 모여든 오백 명의 청년이 그의 가르침 아래 경전과 세속의 기예를 함께 배우며 살고 있었습니다.

모든 집안일을 피하기로 이름난 한 학생

이 오백 명 가운데에는 게으름으로 학당 전체에 이름난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일에 핑계를 찾아내면서도, 이상하게도 음식이 차려질 때는 한 끼도 빠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학당 전체를 숲으로 보낸 매일의 일과

매일 오백 명의 학생은 스승의 집안을 위해 땔감을 모으러 숲으로 나갔습니다. 보살은 평소처럼 그들을 보내셨고, 게으른 학생도 나머지 무리와 함께 따라갔습니다.

땔감 한 아름 대신 택한 낮잠

게으른 학생은 조금 걸어가다 죽은 것으로 여겨지는 큰 바라나 나무를 보았습니다. 먼저 잠을 자고 나중에 올라가 마른 나무를 꺾어 오리라 스스로 다독이며, 그는 드러누워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마른 나무 대신 푸른 나무로 향한 당황

그의 동무들은 자기 땔감을 다 모으고, 지나가면서 그를 발로 차 깨운 다음 집을 향해 떠났습니다. 아직 몽롱한 채로, 빈손으로 돌아가기가 두려워 애가 탄 그는 바라나 나무에 올라가 살아 있는 가지들을 잡아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성급함에서 비롯된 부상

그가 끌어당기던 가지 하나가 되튕겨 그의 눈을 쳤습니다. 한 손으로 다친 눈을 누른 채 그는 다른 손으로 푸른 가지를 계속 꺾고, 그것들을 묶어서, 동무들이 쌓아 둔 마른 장작 더미 위에 축축한 푸른 나무를 던져 올렸습니다.

가장 필요한 순간에 붙지 않은 불

한 시골 가정이 다음 날 스승과 학생들을 브라만 잔치에 초대했고, 스승은 아침 일찍 죽을 먹고 길을 떠나라고 일러두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한 하녀가 장작 더미 꼭대기에서 땔감을 집어 들었는데, 바로 게으른 학생이 푸른 가지를 두고 간 자리였습니다. 불은 붙지 않았고, 죽이 준비되기도 전에 해가 이미 떠올라, 일행은 제때 떠날 수 없었습니다.

실패의 근원을 찾아낸 스승

스승께서 죽이 늦어진 까닭을 알게 되시자, 전체 경과가 드러났습니다. 일 대신 낮잠이 있었고, 당황은 엉뚱한 나무를 잡았습니다. 얼굴 가까이에 올 필요가 전혀 없었던 가지에 눈을 다쳤고, 제대로 시작할 기회를 얻기도 전에 취사용 불이 망가져 버렸습니다.

하루 아침의 대가를 재어 낸 한 게송

모인 학생들 앞에서 보살은 모든 소란의 책임을 한 어리석은 자에게 돌리시고, 이 이야기에 오래 남을 모습을 준 게송을 읊으셨습니다. 제때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자는 나중에 후회하게 되리니, 바로 이 청년이 바라나 가지를 꺾은 것을 후회한 것과 같다고 하셨습니다.

게으른 한 아침을 넘어 남은 교훈

단 한 번의 오후 미루기가 한 청년의 눈을 잃게 하고, 잔치를 향한 무리 전체의 출발을 늦추었습니다. 그 대가는, 이 모든 연쇄적 결과가 시작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마른 장작 한 아름보다 훨씬 비싼 것이었습니다.

이른 수고가 늦은 수고보다 적은 대가를 치르는 이유

그날 아침 땔감을 모은 학생들은 모두 똑같은 숲과, 똑같은 더위, 똑같은 일을 마주했습니다. 그런데도 한 사람만이 자기 몫의 수고를 다친 눈과 잔치에 늦은 출발로 치렀습니다. 그를 나머지 사백구십구 명과 갈라놓은 것은 과업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마침내 그것을 시작하기로 택한 순간이었습니다. 이야기가 남긴 근본 요지는, 시간이 어긋난 이 단 하나의 차이가 다른 모든 여건을 합친 것보다 더 중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부처님의 밝히심

스승께서는 이야기를 마치시고, 그 안의 각 인물이 누구였는지 드러내셨습니다. 바라나 가지를 꺾고 자기 눈을 다친 게으른 제자는 전생의 이 팃사였다고 하셨습니다. 제때 땔감을 모은 나머지 사백구십구 명의 학생은 지금 그의 말씀을 듣고 있는 바로 그 비구들이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루 아침의 지연까지 실패의 원인을 추적한 탁카실라 학당의 그 스승은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번 생에서 같은 때 아닌 조급함으로 자신의 넓적다리를 부러뜨렸던 팃사는, 이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빨리 삼장 일집에 실린 정전 자타카 제71번으로, 미루는 습관이 부르는 재앙과 정진 바라밀을 보여 줍니다.

바라나 나무(신성한 마늘배 나무 또는 케이퍼 나무)는 기만적인 쉬움과 푸른 목재를 상징합니다.

널리 알려진 속담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와 직접 맞닿아 있는 정전상의 원류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려고 열성껏 밤새 수행에 앉았다가 넘어져 자기 넓적다리뼈를 부러뜨린 팃사 장로에 관해 이 이야기를 설하셨습니다. 그 바람에 막 아라한과를 성취하고 그를 두고 숲으로 돌아가려던 비구들이 그를 간호하느라 지체되었습니다.

개인의 무책임이 결국 공동체 전체의 평화와 생계를 흔드는 파문으로 번져 나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