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정사에서 다시 들려준 이야기
부처님은 기원정사에 머무르실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가장 으뜸가는 재가 후원자였던 급고독장자(아나타핀디카)는, 승원이 세워진 바로 그 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그가 사위성에 사는 한 친구의 불만을 부처님께 가져왔습니다. 그 친구는 술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벌어진 일을 부처님께서는 실제로 전에도 한 번 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루니라 불리는 귀한 술
술집 주인은 사위성 전역에서 ‘바루니’라 불리는 향긋한 향신 술로 이름이 높았습니다. 정성껏 빚어 좋은 값에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팔았습니다. 장사는 번창하여, 대부분의 날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가게가 붐볐습니다.
주인의 믿음과 강가에서 보낸 하루
어느 아침 주인은 강에서 목욕도 하고 다른 볼일도 봐야 했습니다. 그는 어린 도제에게 가게를 맡기며 분명히 일렀습니다. 현금을 받고서만 팔고, 돌아올 때까지 술독을 잘 살피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떠나자마자 손님들이 평소처럼 몰려와 잔을 청했습니다.
소금과 사탕수수 설탕에 대한 오해
도제는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면서, 많은 이들이 그 시절의 관습대로 술과 함께 씹을 소금 한 꼬집이나 정제되지 않은 사탕수수 설탕인 자기리 한 덩이를 청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이 거듭되자 어리석은 도제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습니다. 손님들이 소금을 찾는 것은 술 자체에 소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여겼고, 술에 무언가 빠져 있어서 그것을 곁들여 먹는 것이 아니라 술에 직접 섞어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망가진 술독
주인의 술을 더 좋게 만들 방법을 찾았다고 믿은 도제는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소금을 넉넉히 가져왔습니다. 주인을 돕고 있다고 확신하며, 소금을 술독 안에 바로 쏟아 넣고 저었습니다.
술집에서 쫓겨나다
다음으로 잔을 채운 손님들은 망가진 술을 즉시 뱉어냈고, 큰 소리로 나무라며 역겨워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이 가게에 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인이 목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가게는 텅 비어 있었고, 그가 아끼던 최상급 바루니 한 독은 아무 쓸모가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추궁을 받자 도제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자랑스럽게 설명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최선을 다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바라나시의 재무관과 오래된 이야기
주인은 말할 수 없이 낙담하여 자신의 억울함을 급고독장자에게 가져갔고, 급고독장자는 이 일을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젊은이가 선의에서 비롯된 무지로 좋은 술을 망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브라흐마닷타 왕이 다스리고 보살이 국왕의 재무관으로 섬기던 옛날 바라나시의 비슷한 술집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곳에서도 주인이 목욕하러 간 사이 가게를 맡은 도제가 똑같이 잘못된 방식으로 술독에 소금을 넣었고, 같은 격분한 손님들에게 쫓겨났습니다.
콘단냐의 소금 탄 술잔
망가진 술독의 소식이 재무관에게 전해지자, 그는 무지한 이는 의도가 아무리 진실하더라도 해만 끼칠 뿐이며, 오직 지혜만이 어떤 일을 성공의 정점으로 이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교훈이 담긴 게송을 읊었고, 그 게송에는 어리석은 도제의 이름이 콘단냐로 나옵니다. 이 사건은 ‘콘단냐의 소금 탄 술잔’이라는 말로 기억되며, 분별없이 망쳐 버린 선의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신원 밝히심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께서는 현생에서 술에 소금을 넣은 도제가 바로 그 도제가 다시 태어난 자임을 밝히셨습니다. 이번 생에서도 전생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것이었습니다. 보살, 곧 전생의 부처님은 그때 게송으로 가르침을 준 바라나시의 지혜로운 재무관이었습니다.
술독을 넘어 이어지는 가르침
바루니 자타카는 소부 에카니파타의 제47화로 전해지며, 빨리 자타카 모음집의 주요 부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혜 바라밀(반야 바라밀)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 가르침은 망쳐진 술독을 훨씬 넘어 이어집니다. 지혜와 결합되지 않은 진심은 신중한 기술과 인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 올린 것을 단 한 번의 부주의한 행동으로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보살의 게송은 어리석은 자의 선의가 드러난 적의보다 벗에게 더 큰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에카니파타 전체에 흐르는 사례 중심의 가르침도 이와 같습니다. 각 이야기는 부처님 당시의 한 사건을 그보다 앞선 시대의 정확히 같은 선례와 짝지어 줍니다. 이를 통해 듣는 이는, 지혜로운 것이든 어리석은 것이든 마음의 습관은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함께 이어지며, 마침내 분명히 보고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알고 계셨나요?
바루니 자타카는 소부(쿳다카 니까야)의 에카니파타에 실린 정전 제47화입니다.
도제의 실수는 술 자체에 소금을 넣은 데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술과 함께 소금이나 자기리를 씹는 습관을 술에 대한 불만으로 잘못 여긴 것입니다.
보살은 바라나시의 재무관으로 등장하며, 전생에서 같은 실수를 알게 된 뒤 게송을 읊었습니다.
이 사건은 본문의 게송에서 ‘콘단냐의 소금 탄 술잔’이라는 말로 기억됩니다.
부처님께서는 현생의 도제가 전생에서 같은 실수를 저질렀던 바로 그 사람이라고 밝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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