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수카라 자타카: 똥통에 뒹군 멧돼지: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수카라 자타카

똥통에 뒹군 멧돼지

멧돼지는 사자의 신중함을 두려움으로 오인하고 그에게 도전한다. 이레 동안 똥더미에 뒹군 뒤, 그 악취 덕분에 싸우지 않고 빈 승리를 얻는다.

침묵하지 않은 한 장로

부처님께서는 한 노년의 비구 때문에 제타와나에서 이 자타카, 팔리 자타카 니까야의 제153화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느 저녁, 부처님께서 법문을 마치시고 장로 사리불이 대중에게 가르침을 더 이어 펼쳤을 때, 이 늙은 비구는 그곳에 모인 비구, 비구니, 남자 재가 신자, 여자 재가 신자의 네 무리에게 감명을 주려고 사리불에게 공개적으로 맞서려 하였습니다. 사리불은 응하지 않고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자 대중은 노년의 비구에게 등을 돌렸고, 그를 법당에서 쫓아냈습니다. 도망치던 그는 절 바로 밖의 똥구덩이에 빠져,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물을 뒤집어쓴 채 나왔습니다. 재가 신자들이 이 일을 부처님께 여쭈자,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장로가 아주 오래전 한 생에서도 똑같은 어리석음으로 행동하였다고 이르셨습니다.

히말라야 봉우리 사이의 사자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시절, 보살은 히말라야의 산굴에 사는 사자로 태어났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호수가 있었고, 그 기슭에는 수많은 멧돼지가 살았으며, 그 곁에는 나뭇잎 오두막에 자리 잡은 은자들이 살았습니다. 은자들의 거름 더미는 그들이 치운 공터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었습니다.

호숫가에서 받은 도전

어느 날 사자가 물을 마시러 호숫가로 내려왔습니다. 그를 본 한 멧돼지는, 사자가 곧바로 다가오지 않고 조심스레 물러서는 것을 보고 그것을 두려움으로 착각하였습니다. 이 잘못된 생각에 우쭐해진 멧돼지는 그를 향해 외쳤습니다. “너도 네 발짐승이고 나도 네 발짐승이다. 그 점에서 우리는 같은 처지다, 벗이여. 돌아서라, 사자야. 너는 두려운 것이냐? 왜 나를 피해 달아나느냐?”

칠 일 뒤로 미룬 대결

사자는 그 자리에서 도전에 응하지 않고, 오늘부터 칠 일 뒤에 일대일 대결을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짐승의 왕을 겁먹게 했다고 여긴 멧돼지는 기뻐하며 동의하였습니다.

거름 더미에서 보낸 칠 일

멧돼지는 무리에게 돌아가 도전 이야기를 전하였습니다. 그런 겨룸에 익숙한 다른 멧돼지들은, 한 번도 일격을 가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그에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 조언을 따라 그는 은자들의 거름 더미로 가서 칠 일 동안 연달아 그 속에 뒹굴었습니다. 오물이 가죽에 엉겨 말라붙게 두었다가, 매일 아침 이슬로 다시 적셨습니다. 그리하여 악취가 바람을 타고 실려 갈 만큼 짙게 몸에 배었습니다. 약속한 날, 그는 반드시 먼저 도착하여 사자가 서게 될 곳보다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자가 가까이하지 않은 악취

사자가 도착하여 멧돼지의 냄새가 그에게 닿자, 그는 어떤 속임수가 쓰였는지 즉시 알아차렸습니다. 그는 발톱이 아니라 평온한 양보의 게송으로 멧돼지에게 답하였습니다. “더러운 멧돼지여, 너의 가죽은 추하고, 너의 악취는 나를 역겹게 하는구나. 네가 싸우고자 한다면, 나는 이 자리를 온전히 너에게 내주겠다. 너가 이겼으니, 승리는 너의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사자는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사냥을 떠났고, 멧돼지는 다치지도 않고 도전받지도 않은 채 남았습니다.

공허한 승리

멧돼지는 서둘러 무리에게 돌아가, 짐승의 왕을 자신 앞에서 달아나게 했다고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동류들은 그 소식에서 아무런 위안도 얻지 못하였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사자가 참으로 얼마나 위험한지를 확인해 줄 뿐이었고, 두려움에 휩싸인 멧돼지들은 머지않아 그 지역을 아예 떠나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부처님이 밝히신 전생의 인연

이야기를 마치며 부처님께서는, 그 옛 생의 멧돼지가 바로 똥구덩이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이 장로 비구였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오물과 덕이 아닌 조건으로 치러지는 겨룸 속으로 끌려들어 가기보다 돌아서기를 택한 사자였다고 하셨습니다.

악취를 넘어 남은 가르침

수카라 자타카는 사자의 물러섬을 패배인 척 꾸미지 않습니다. 대신 참된 힘은 무엇을 기꺼이 싸워 이기려 하는지만이 아니라, 무엇의 수렁에 끌려 들어가기를 거부하는지로 재어진다고 보여 줍니다. 큰 법당에서 사리불이 보인 침묵과 호숫가에서 사자가 보인 조용한 거절은, 수세기를 사이에 두고 두 번 행해진 똑같은 행위입니다. 도발하는 자가 이미 너무 더럽게 만들어 놓은 조건으로 자신의 존엄이 재어지도록 허락하지 않는 것, 그것이 곧 공정한 겨룸이 될 수 없는 자리에서 물러서는 참된 지혜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이것은 빠알리 자타카 니까야의 제153화로, 사리불에게 도전하려던 늙은 수행승이 똥구덩이로 쫓겨난 뒤 기원정사에서 설해졌다.

멧돼지는 충동적으로 똥 속을 뒹군 것이 아니다. 다른 멧돼지들이 조언했고, 그는 정해진 싸움 전 꼬박 이레 동안 가죽에 똥을 엉겨 붙이고 다시 적셨다.

사자는 발톱이 아니라 게송으로 들판을 내주었다. 멧돼지의 악취가 자신에게 닿기보다는 차라리 패배자로 여겨지기를 택하겠다고 말하면서.

멧돼지의 무리는 그가 떠벌린 승리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사자의 참된 힘을 두려워하여 그들은 그 땅을 떠났다.

부처님께서는 멧돼지가 전생의 그 늙은 수행승이었고, 자신은 사자였다고 밝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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