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닷타의 부처님 생명 해치기 시도에 관한 틀 이야기
팔리 경전의 수수마라 자타카(자타카 제208번)는 자타카 주석서 제2권의 159번에 기록되어 있으며, 데바닷타가 거듭 부처님의 목숨을 노린 일에 관하여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러한 배신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전부터 있었는지 보이시고자, 부처님께서는 나중에 데바닷타를 움직이게 된 것과 똑같은 이유로 악어가 원숭이를 속여 죽이려 했던 옛 생을 떠올리셨습니다.
물 건너 과일 섬의 원숭이 왕
옛날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부처님이 되실 분의 전생)은 신성한 갠지스 강변의 장미사과 나무에 사는 힘세고 영리한 원숭이로 태어났습니다. 강 건너에는 달콤한 망고와 잭프루트와 무화과가 가득한 에메랄드빛 작은 섬이 있었는데, 날마다 보이면서도 한 번도 닿을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악어의 아내와 위험한 갈망
바로 그 강줄기 아래 깊은 물속에는 임신한 짝과 함께 사는 악어가 있었습니다. 그 고귀한 원숭이가 가지에서 가지로 힘들이지 않고 우아하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던 암컷 악어는 맹렬한 갈망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녀는 짝에게, 바로 그 원숭이의 연한 심장을 먹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태어나지 않은 새끼와 함께 죽고 말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꿀처럼 달콤한 기만의 제안
아내를 만족시키려 절박해진 수컷 악어는 잠부 나무(바로 그 장미사과 나무) 밑으로 헤엄쳐 가, 원숭이를 불렀습니다. 물살 건너편에 잘 익은 과일의 섬이 있는데 왜 한 나무에만 머물러 있느냐고 물으며, 자신의 등에 태워 안전하게 그곳까지 실어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포식자의 등으로 믿고 뛰어오른 도약
다정한 제안을 믿은 원숭이는 주저 없이 악어의 넓은 등 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악어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넓은 강을 향해 나아갔고, 의심하지 않는 승객을 물살의 한가운데로 차분히 실어 날랐습니다.
강 중간에서 한 고백
강을 반쯤 건넜을 때, 악어는 물속으로 잠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을 튀기며 원숭이가 왜 자신을 물속으로 끌고 들어가느냐고 외치자, 악어는 의기양양하게 과일 따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임신한 아내가 싱싱한 원숭이의 심장을 갈망하고 있으며, 그날 승객을 익사시켜 심장을 도려내려 한다고.
위협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평정
보살은 당황하지 않고 완전한 평정과 침착한 정신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는 유쾌하게 웃으며, 출발하기 전에 왜 그 이야기를 미리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처음부터 쉽게 해결될 수 있었을 일이라고.
악어의 무지를 발판으로 삼은 거짓말
원숭이는 숲의 원숭이들은 가지에서 가지로 뛰어넘을 때 연약한 심장을 배 속에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매번 뛰어오를 때마다 심장이 산산조각 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신 원숭이들은 강가의 우담바라 나무 가지에 심장을 안전하게 걸어 둔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는 멀리 매달린 붉은 무화과를 증거로 가리키며, 자신을 다시 강가로 실어만 준다면 악어의 아내를 위해 가장 달콤한 것을 따다 주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악어의 실패를 확정한 기슭으로의 귀환
모든 말을 믿은 어리석은 악어는 몸을 돌려 기슭을 향해 열심히 헤엄쳤고, 마침내 아내의 갈망을 채우려 하였습니다. 그의 주둥이가 기슭에 닿은 바로 그 순간, 원숭이는 화살처럼 튀어 올라 높이 솟은 나무의 가장 높은 가지로 올라갔고, 악어가 닿을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벗어났습니다.
안전한 자리에서 던진 조롱
안전한 가지 위에서 내려다보며, 보살은 계략에 넘어간 포식자를 조롱하였습니다. 어떤 생명의 심장이 자기 몸 바깥에 매달릴 수 있다고 정말로 믿었느냐고 물으면서. 그는 악어의 몸은 거대하지만 그 지혜는 빈 강의 거품처럼 메말랐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악어는 같은 오후에 먹잇감과 위엄을 모두 잃고, 부끄러움 속에서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부처님이 밝히신 전생의 인연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께서는 그 기만하는 악어를 데바닷타와 같은 이로 밝히셨습니다. 악어의 계략을 꾸미는 아내는 친차 마나비카(나중에 부처님을 해치려는 계략과 관련된 인물)와 같은 이로 밝히셨으며, 재빠른 지혜를 지닌 원숭이는 부처님 자신으로 밝히셨습니다. 한때 악어로 하여금 강기슭에서 우정을 가장하게 만들었던, 다른 이의 파멸을 바라는 똑같은 굶주림이, 데바닷타가 생을 거듭하며 부처님을 상대로 여전히 되풀이하고 있던 바로 그 양상이었습니다.
한 마리 속은 악어를 넘어 남은 가르침
결국 원숭이를 구한 것은 힘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악어의 턱과 맞설 힘이 없었습니다. 대신 명료한 생각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두려움이 그것을 짓누르도록 허락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달아나려고 허둥대는 겁먹은 마음은 악어의 아가리 속에서 쓸모없이 몸부림쳤을 것입니다. 침착한 마음은 단 한 번의 숨결 사이에, 믿는 벗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없었다면 결코 악어가 믿을 수 없었을 만큼 터무니없는 핑계를 찾아냈습니다.
악어 자신의 탐욕이 거짓말을 그토록 믿기 쉽게 만든 까닭
악어는 원숭이의 심장이 정말 나뭇가지에 걸릴 수 있는지 잠시도 멈추어 되묻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갈망과 그것을 채우려는 자신의 조급함이 거짓말을 즉시 잡아냈어야 할 단순한 의심을 이미 밀어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식욕에 이끌려 인내 없이 서둘러 꾸민 배신은, 차분한 성찰이라면 즉시 알아차렸을 바로 그런 명백한 허점을 놓치기 쉽습니다. 바로 그 조급함이 여러 생에 걸쳐 되풀이되었고, 부처님께서는 그 되풀이된 조급함을 데바닷타가 다시 태어난 악어라고 가리키셨던 것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악어 본생담』은 아시아와 서양에 전파된 ‘나무 위에 걸어 둔 심장’ 설화 모티프의 원형으로 꼽힌다.
팔리어 ‘수수마라’는 갠지스 강에 서식하는 큰 악어, 곧 가비알 계열의 악어를 가리킨다.
임신부의 억제하기 어려운 기이한 욕구인 ‘도하’는 고대 인도 문학에서 사건을 촉발하는 장치로 자주 쓰인다.
악어로 태어난 데바닷타의 집착은 부처님을 해치려던 오랜 악업의 뿌리를 보여준다.
불교 심리학에서 원숭이의 번뜩이는 대답은 ‘변재’, 즉 순간적 지혜의 최고 모범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