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쿠달라 자타카: 현자와 그의 낡은 괭이: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쿠달라 자타카

현자와 그의 낡은 괭이

낡은 쇠괭이 한 자루에 대한 집착 때문에 보살은 여섯 번이나 숲에서 되돌아왔다. 일곱 번째에 그는 괭이를 갠지스강에 던지고 “내가 이겼다”고 사자후를 토하여, 바라나시의 국왕과 도성 전체를 출가의 길로 이끌었다.

정원사의 유일한 재산

바라나시의 국왕 브라흐마닷타가 다스리던 시절, 보살은 땅에서 뿌리와 마, 약초를 캐어 생계를 잇는 정원사로 태어났다. 그의 전 재산은 자루가 닳은 낡은 쇠괭이 한 자루뿐이었다. 이 하나뿐인 도구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쿠달라’, 곧 ‘괭이의 현자’라고 불렀다. 자신이 가꾼 채소가 따는 즉시 시들어 버리는 것을 보고, 아무리 애써도 늙고 죽어갈 몸을 시중드는 삶에 싫증이 난 그는 재가의 생활을 버리고 숲의 자유를 찾기로 결심하였다.

숲으로 이끄는 집착

떠나기 전, 쿠달라는 아끼던 괭이를 성 근처 덤불에 숨겨 두었다. 마치 마음 한편에서 언젠가 그것이 다시 필요해질 것을 미리 알고 있기라도 한 듯이. 그는 히말라야의 깊은 숲으로 들어가 한동안 야생 열매를 먹으며 홀로 수행하는 고행자로 살았다. 그러나 오두막의 고요 속에서 괭이에 대한 생각이 다시 그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괭이만 있으면 언제나 땅에서 먹을거리를 캘 수 있을 텐데, 어찌하여 숲에서 음식이 없어 고생해야 한단 말인가? 이 생각은 그를 편히 쉬지 못하게 했다.

여섯 번의 성으로의 귀환

이 작고도 끈질긴 갈애에 사로잡힌 쿠달라는 숲에서 걸어 나와 숨겨 둔 괭이를 되찾아 예전의 생업으로 돌아갔다. 다시 자리를 잡자마자 세속의 삶에 대한 혐오가 또다시 솟아올라, 그는 숲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같은 도구에 대한 기억 때문에 다시 집으로 끌려 돌아오곤 했다. 이 일이 연거푸 여섯 번 일어났다. 여섯 번 그는 세상을 버렸고, 여섯 번 낡은 괭이 하나에 대한 생각이 그를 평범한 삶의 먼지 속으로 되돌려 놓았다.

일곱 번째의 서원

자신의 나약함을 부끄러워하던 쿠달라는 마침내 괭이 자체가 그의 적이 아니라, 집착하는 그의 마음이 적임을 깨달았다. 그는 이번 일곱 번째 출가가 마지막이 되리라 다짐하고, 단지 다시 숨기는 것이 아니라 유혹의 뿌리를 영원히 끊어 버리겠다고 결심하였다. 괭이를 가지고 갠지스강의 높은 언덕에 이른 그는 생각했다. 괭이가 물에 떨어지는 곳을 보아 버린다면, 옛 집착이 그를 물속으로 들어가 찾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괭이를 갠지스강에 던지다

그리하여 쿠달라는 눈을 감고, 괭이를 머리 위로 세 번 휘둘러 힘껏 강의 한가운데로 던져 버렸다. 괭이가 가라앉는 곳을 보기 위해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멀리서 물소리가 들린 뒤에야 그는 그것이 영영 되찾을 수 없게 되었음을 알았다. 바로 그 순간, 여섯 번이나 그를 쓰러뜨렸던 갈애의 사슬이 마침내 끊어졌고, 그의 가슴은 커다란 가벼움으로 가득 찼다.

강 건너 울려 퍼진 외침

쿠달라는 세 번 두 팔을 들어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지탐 메, 지탐 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바로 그 시각, 국경의 반란을 평정하고 대군을 이끌고 개선하던 바라나시의 국왕이 강변을 따라 지나고 있었다. 숲에서 홀로 승리를 외치는 소리를 들은 국왕은 호기심이 일어 사람을 보내 그 고행자를 앞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국왕의 물음

국왕이 말했다. “나는 방금 반란을 평정하고 군사를 이끌고 개선하는 길이다. 그럼에도 너처럼 승리를 외친 적은 없었다. 아무것도 없이 홀로 여기 사는 너는 대체 누구를 이겼단 말이냐?” 쿠달라는 방금 얻은 승리가 국왕의 병사들이 얻을 수 있는 어떤 승리보다도 크다고 대답했다. 그것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섯 번이나 그를 갈애의 삶으로 끌어당겼던 단 하나의 재산, 녹슨 낡은 괭이를 그가 내던졌기 때문이었다.

내면의 적을 이기다

고행자는, 국왕이 다른 사람들을 이긴 승리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배한 적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새로운 적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탐욕을 이기는 일은 한번 완전히 이루어지면, 신들이나 인간의 어떤 힘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바라나시의 브라흐마닷타 왕은 그 진리가 가슴을 꿰뚫는 것을 느꼈고, 궁궐로 돌아가는 대신 자신도 떠도는 고행자가 되겠다고 선언하였다.

현자를 따라 떠난 왕국

왕 자신이 왕위를 버리려 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대신들과 병사들, 그리고 바라나시의 백성들은 뒤처지지 않겠다고 결심하였다. 이들이 이루는 거대한 행렬은 길이가 십이 요자나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그들은 도성을 떠나 쿠달라와 국왕과 함께 히말라야를 향해 걸어갔다. 괭이의 현자가 찾아냈던 바로 그 내면의 평화를 구하여, 평범한 삶을 버린 것이다.

제석천이 베푼 수행처

신들의 주인 제석천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머물 곳이 마련되지 않은 이 많은 출가자들을 보았다. 그는 신들의 장인 비스사카르마에게 명하여, 히말라야 산기슭에 길이 삼십 요자나, 너비 십오 요자나의 수행처를 짓게 하였다. 그곳에는 작은 거처와 산책로, 그리고 수행자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국왕과 백성이 평안하고 안전하게 새로운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부처님이 밝히신 전생

스승께서 기원정사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그것은 수행 중에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하던 한 비구를 위해 설하신 것이라고 밝히셨다. 스승께서는 그 생에서 자신이 바로 괭이의 현자 쿠달라였음을 드러내셨고, 숲으로 뒤따라 들어갔던 브라흐마닷타 왕은 그 생에서 스승의 제자 아난다였음을 보이셨다. 이 밝힘은 『일집』의 본생담들 가운데 제70번, 쿠달라 본생으로 헤아려진다.

바라나시를 넘어 이어지는 가르침

이 이야기는 빨리 성전에서 가장 분명하게 보여 주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로, 아무리 작고 그 자체로 가치가 없는 것이라도 그에 대한 집착이 어떤 큰 재산보다도 완강하게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드러낸다. 쿠달라가 일곱 번이나 시도한 끝에 이루어진 것은, 출리가 대개 첫 시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승리는, 끊어야 할 것은 집착된 대상의 가치가 아니라 집착하는 힘임을 보여 준다. 갠지스강 가에서 정원사가 외친 승리의 함성은, 남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가르치는 이후 모든 가르침의 전범이 되었다.

알고 계셨나요?

쿠달라 자타카는 소부 경전 『일집』에 실린 제70번째 본생담이다.

괭이는 보살이 가진 유일한 재산이었으나, 그것이 여섯 번이나 그를 숲에서 세속으로 끌어당겼다.

“내가 이겼다”(지탐 메)는 환희의 외침은 내면의 갈애를 이긴 승리의 상징이 되었다.

부처님은 그 생의 바라나시 국왕이 자신의 제자 아난다였다고 밝히셨다.

제석천은 신들의 장인 비스사카르마에게 명하여 국왕의 수행 대중을 위해 길이 삼십 요자나의 수행처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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