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바나의 고집 센 비구
이 이야기는 스승께서 제타바나에 머무시던 때, 자기 판단을 고집하며 동료들의 바로잡음을 받아들이지 않던 한 비구에 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비구들이 그의 행실을 알리자, 스승께서는 “이 비구의 방자함이 그를 고통에 빠뜨린 것이 이번만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팔리 성전에서 일집(에까니파타, ‘하나의 장’이라는 뜻)의 자타카 104번으로 전해지는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약속
가섭불 시절, 바라나시에는 여든 크로레(팔억)의 재산을 가진 상인이 살았는데, 그의 아들은 밋타빈다카였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첫 번째 성자의 길인 예류과에 들어 있었고, 아들이 법의 길을 걷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밋타빈다카는 태어날 때부터 거칠고 믿음이 없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들을 선한 길로 이끌려 했습니다. 포살일에 계율을 지키고 절에서 법문을 끝까지 앉아 듣기만 하면 천 닢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그는 절에 가기는 했지만 법문 내내 잠만 자고 아무것도 듣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삯은 챙겼습니다. 그렇게 받은 씨앗 돈을 상인다운 수완으로 굴려, 그는 곧 자기 재산 이백만 닢을 모았습니다. 참된 신심이 아니라 빈 의례 위에 세운 재물이었습니다.
매를 맞고 떠밀려 나가다
재물이 넘치자 밋타빈다카는 바다 교역 항해에 나서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머니는 집에 이미 여러 생을 쓰고도 남을 재산이 있으며, 바다는 방심한 자를 삼킨다고 간곡히 말리며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길을 막으려고 매달리자, 그는 어머니를 때려 쓰러뜨리고 그 몸을 넘어서 배에 올랐습니다. 항해 이레째 되는 날, 배는 바다 밑바닥에 쇠사슬로 묶인 듯 움직이지 않고 멈춰 섰습니다. 선원들은 이 항해를 저주하게 한 악업의 주인을 찾으려고 세 번 제비를 뽑았고, 세 번 모두 밋타빈다카에게 떨어졌습니다. 한 사람 때문에 온 선원이 목숨을 잃을 수는 없다고 여긴 그들은 그를 대나무 뗏목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냈습니다. 그가 떠나자마자 배는 다시 바다를 나아갔습니다.
네 궁전, 그러나 끝없는 갈망
물결에 실려 떠내려간 밋타빈다카의 뗏목은 한 섬에 닿았습니다. 그곳에는 수정 궁전이 있었고, 그 안에는 네 명의 빛나는 천녀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거짓으로 치른 포살에서 그에게 남아 있던 얇은 공덕의 흔적 덕분이었습니다. 그는 이레 동안 그들과 함께 환희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다시 들썩여 그를 앞으로 떠밀었고, 그는 여덟 천녀가 있는 은 궁전에 이르렀습니다. 이어서 열여섯 천녀가 있는 보석 궁전, 마침내 서른두 천녀가 있는 금 궁전에 이르렀습니다. 각각의 거처는 앞의 것보다 뛰어났지만, 그때마다 그의 탐욕은 오히려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마지막 궁전을 떠난 그는 음산한 바다로 나아가다가, 성벽을 두른 도시에 닿았습니다. 그는 그곳을 신들의 도성이라고 여겼습니다.
바퀴를 연꽃으로 착각하다
그곳은 사실 웃사다 지옥이었습니다. 과거의 업이 끝없는 고통으로 되돌아오는, 쇠의 심판이 행해지는 세계였습니다. 그곳에서 밋타빈다카는 한 고통받는 존재가 머리 위에서 날 선 바퀴를 돌리며 뼈까지 깎여 나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네 궁전을 지나게 한 그 탐욕에 눈이 멀어, 그는 고통받는 자의 머리 위에 얹힌 것을 연꽃잎으로 된 바퀴로 보았습니다. “벗이여, 그대가 쓴 그 연꽃을 나에게 주게나!” 그가 외쳤습니다. 형벌의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 고통받는 존재는 기꺼이 그 바퀴를 그에게 던졌습니다. 바퀴는 즉시 밋타빈다카의 머리에 달라붙어 뼈 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때 천신으로 태어난 보살이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네 개에서 여덟으로, 여덟에서 열여섯으로, 열여섯에서 서른둘로 나아갔구나. 이처럼 억제되지 않는 탐욕은 그 탐욕을 일으킨 자를 삼키니, 그가 키운 바퀴가 결국 그의 머리 위에 내려앉게 된다.” 말을 마친 천신은 자기 천상으로 돌아갔고, 밋타빈다카는 악업이 다할 때까지 그 바퀴를 떠안은 채 남겨졌습니다.
스승께서 밝히신 전생의 인연
이 가르침을 마치신 스승께서는 전생을 밝히셨습니다. “오늘의 이 방자한 비구가 바로 그 밋타빈다카였고, 나 자신이 그때의 천신이었다.”
영적 통찰: 재물로도 살 수 없는 계율
이 자타카는 계율의 완성인 시라(계율)를 보여 줍니다.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에게 가한 폭력이, 그가 장사로 모은 어떤 재산보다도, 천녀들이 베푼 덧없는 호의보다도 더 무겁다는 것입니다. 그의 보시는 애초에 계율이 아니었고, 동전을 주고 치른 거래일 뿐이었습니다. 지켜 내는 것이 아니라 사들인 계율은, 그 계율을 허무는 자신의 행위로부터 아무도 지켜 주지 못합니다. 밋타빈다카와 그의 면도날 바퀴는 일집의 82번 자타카와 오집(빤짜니빠따)의 369번 자타카에도 다시 등장합니다. 두 이야기는 각각 다른 방자한 비구를 향하며 결말도 다릅니다. 하나는 천신들의 먼 왕이 읊은 한 게송으로 끝나고, 다른 하나는 젊은 천신이 직접 묻는 가운데 바퀴가 떨어지는 것으로 끝납니다. 세 이야기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소박한 이 이야기에서는, 천신이 한 번 말하고 떠나며, 밋타빈다카는 자기 손이 스스로 잡으려 했던 그 바퀴와 함께 홀로 남겨집니다. 세 이야기 중 가장 분명하게, 어머니를 향한 무방비한 일격이 평생 세어 온 동전보다 얼마나 빨리 무거워지는지를 그려 보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밋타빈다카 자타카(제104화)는 어머니를 저버린 패륜과 멈출 줄 모르는 탐욕의 비참한 종말을 경고하는 불교 설화군(제82화, 제369화)의 대표작입니다.
우사다 지옥의 끔찍한 '면도칼 바퀴(쿠라차카)'가 악업의 눈가림으로 인해 향기로운 연꽃 화관으로 보이는 충격적인 비유를 담고 있습니다.
선녀의 수가 4명에서 8명, 16명, 32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구성은 세속의 쾌락으로는 결코 채울 수 없는 갈애의 심연을 상징합니다.
불교 계율에서 낳아준 어머니를 폭행하거나 능멸하는 행위는 무간지옥에 떨어질 가장 무거운 패륜의 죄악으로 다스려집니다.
고통을 쾌락으로, 추악한 형벌을 아름다운 관으로 착각하는 '전도몽상(vipallāsa, 인식의 왜곡)'의 심리적 파멸을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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