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찬다 긴나라 자타카: 아내의 애곡과 제석천의 자비: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찬다 긴나라 자타카

아내의 애곡과 제석천의 자비

욕정에 사로잡힌 왕이 긴나라 찬다를 활로 쏘고, 그의 아내 찬다아가 슬픔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애곡하자 제석천이 내려와 그를 치유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라훌라의 어머니에 관하여 들려주셨다.

카필라성 근처의 배경

부처님께서는 카필라성 근처의 반얀나무 숲에 머무시며, 쿳다카 니카야 잡집(파키나카 니파타)의 제485번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 이야기는 출가 이후에도 궁궐에 남아 신실하게 지낸 부처님의 전 아내, 라훌라의 어머니에 관한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친히 그녀의 헌신을 칭송하셨다. 그녀의 시녀들은 부처님을 본떠 소박한 노란 옷을 입었고, 그녀는 왕들이 보낸 화환과 그 밖의 선물들을 한쪽으로 물려 두었다. 부처님께서는 대중에게, 그녀의 신실함은 이번 생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전생에 짐승으로 태어났을 때에도 같은 끊어지지 않은 헌신이 드러났다고 하시며 다음 이야기를 전하셨다.

은빛 산 위의 두 긴나라

오랜 옛날 바라나시에 한 왕이 다스리고 있을 때, 전생의 부처님인 보살은 히말라야 깊은 곳, 달의 산이라 불리는 찬다빱바따에 사는 긴나라들 가운데 태어나셨다. 긴나라는 반은 사람, 반은 새의 모습을 한 천상의 존재들이다. 그의 이름은 찬다였고, 헌신적인 그의 아내는 찬다아였다. 긴나라들은 감로와 꽃을 먹고 살았으며, 야생화로 엮은 화환을 두르고, 전단향나무로 깎은 하프의 선율에 맞추어 노래하였다. 그들의 혼인은 세 세계에 걸쳐 흔들림 없고 한마음인 신의로 이름이 높았다.

산 개울가의 노래

우기가 물러나고 가을이 와서 산의 급류가 맑아졌을 때, 찬다와 찬다아는 높은 동굴에서 내려와 참파카 나무가 꽃을 피운 맑은 개울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찬다는 아내에게 야생 난초로 만든 화환을 걸어 주고 하프를 집어 들어, 부드러운 노래를 시작하였다. 찬다아는 물가의 흰 모래 위에서 춤을 추었다.

왕의 치명적인 욕망

그 무렵 바라나시의 왕은 나라의 통치를 대신들에게 맡기고, 홀로 사냥을 하러 히말라야의 깊은 숲으로 들어와 있었다. 세상의 것이 아닌 듯 감미로운 음악에 이끌려, 그는 덤불 사이를 살금살금 기어가 넝쿨을 헤쳤다. 찬다아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보고 그는 욕망에 사로잡혀, 그녀의 남편을 죽이고 그녀를 왕비로 삼아 궁궐로 데려가기로 결심하였다.

독이 묻은 화살

나무 뒤에 몸을 숨긴 왕은 치명적인 독을 바른 쇠 화살을 메기고, 활시위를 당겨 찬다의 가슴을 쏘았다. 비명을 지르며 보살은 피를 토하며 강가에 쓰러졌다. 의식을 잃기 전에 그는 여러 게송으로 애통해하였는데, 자신의 죽음이 아니라 광야에 홀로 남겨져 보호받지 못하게 된 찬다아가 맞이할 위험을 슬퍼하였다.

찬다아의 왕에 대한 꾸짖음

남편의 외침을 듣고 찬다아가 달려왔다. 왕은 숨었던 곳에서 나와 자신이 바라나시의 군주라고 선언하며, 함께 가기만 하면 궁궐과 왕비의 지위를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찬다아는 가까운 언덕에 올라가 여러 게송으로 그를 꾸짖었다. 그의 어머니와 왕비에게 재앙이 내리기를 기원하며, 그의 사람이 되느니 차라리 자신의 목숨을 끊겠다고 선언하였다. 부끄러움에 휩싸인 왕은 숲으로 물러났고, 바라나시로 돌아갔다.

찬다아의 애곡

찬다아는 남편에게 돌아와 그를 끌어안았고, 그의 가슴이 아직 따뜻하다는 것을 알았다. 한 게송 한 게송 애곡하며 그녀는 하늘을 향해 외쳤다.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 없단 말인가, 어찌 신실한 남편이 이렇게 죽어 가며 누워 있단 말인가? 그녀의 슬픔과 원망은 너무도 커서 하늘 그 자체를 뒤흔들었다.

제석천의 강림

그녀의 애곡이 가진 힘으로 신들의 왕 제석천은 자신의 자리인 도리천(타바팀사)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내려다보고 그녀의 슬픔을 알아본 제석천은 브라만의 모습을 하고 강가로 내려왔다. 항아리에서 물을 떠 보살의 상처 위에 뿌리자, 즉시 독이 몸 밖으로 밀려나고 상처가 아물었으며, 찬다는 완전히 생명을 되찾아 일어났다.

부처님의 밝히심

이야기가 끝나자 부처님께서는 모인 비구들에게 등장인물을 밝히셨다. 그 생에서 욕정에 사로잡힌 바라나시의 왕은 데바닷타였고, 제석천은 아누룻다였다. 헌신적인 긴나라 아내 찬다아는 라훌라의 어머니였으니, 그녀는 부처님의 전 아내로서 지금도 궁궐에서 신실하게 머물고 있다. 그리고 아내의 헌신적인 애곡으로 목숨을 되찾은 긴나라 찬다는 바로 보살 자신이었다.

독을 넘어 이어진 가르침

찬다-긴나라 자타카는 한 아내의 헌신이 얼마나 온전했던지, 그 슬픔이 신들의 왕에게까지 닿아 그가 자비로 내려와 평범한 약으로는 낫게 할 수 없던 것을 고쳤다는 정전의 초상으로 남아 있다. 또한 위협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부의 정절(sīla, 계행)을 그린 자타카의 가장 분명한 초상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찬다아는 남편이 죽은 듯 보이는 것에 대한 절망을 거부하듯, 왕의 재물과 지위도 그처럼 거리낌 없이 거부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라훌라의 어머니에게서 여전히 보이는 바로 그 헌신의 덕을 기리기 위해 이 이야기를 특별히 다시 들려주셨다. 이는 흔들리지 않는 충실함이 한 생의 덕목이 아니라, 여러 생을 관통하여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실이라는 것을 기원정사와 카필라성의 공동체에 보여 주신 것이다.

알고 계셨나요?

찬다긴나라 자타카는 파키나카 니파타의 정전 제485번 이야기로, 카웰(Cowell)의 자타카 번역 제4권에 실려 있다.

부처님께서는 카필라성에서 특별히 라훌라의 어머니, 곧 부처님의 전 아내의 신실함을 기리기 위해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부처님께서는 욕정에 사로잡힌 왕을 데바닷타로, 제석천을 아누룻다로, 라훌라의 어머니를 헌신적인 찬다아로 밝히셨다.

찬다아는 신들에게 명령하지 않는다. 그녀의 슬픔과, 과연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 있기나 한지 묻는 쓰린 물음이 제석천의 자리를 뜨겁게 만든다.

제석천은 브라만으로 변장하여 나타나 자신의 항아리에서 떠 온 물로 독이 묻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이는 여러 자타카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모티프이다.

연결된 가르침

같은 가르침이 여러 전통 속에서 울려 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