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바카브라흐마 자타카: 자신의 전생을 잊은 고행자: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바카브라흐마 자타카

자신의 전생을 잊은 고행자

범천 바카가 자신의 범천계는 영원하다고 주장하자, 부처님께서는 바카가 잊고 있던 전생의 고행자 케사바를 일깨워 그 견해를 논파하셨다.

빛나는 하늘의 미혹

부처님께서 사위성 기원정사에 머물고 계실 때, 한 범천이 마음의 혼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부처님께 전해졌다. 그 범천의 이름은 바카였으며, 범천계의 찬란한 궁전을 다스리는 주인이었다. 바카는 위험한 그릇된 견해에 빠져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겁 동안 선정의 즐거움 속에 머물면서, 그는 자신의 지난 생들을 잊어버렸다. 그는 현재의 존재가 영원하고 불변하며, 그 너머에는 다른 해탈이 전혀 없다고 믿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러한 아만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답변을 얻었는지를 전하며, 빠알리 경전 소부(쿠다카 니까야)의 자타카 문헌에 바카브라흐마 자타카, 즉 모음 가운데 405번째 이야기로 보존되어 있다.

자신의 과거를 잊은 범천

바카는 과거 생들에서 광과천을 지나 변정천과 광음천에 이르기까지 올라갔다. 그는 오랜 수행의 열매를 지니고 위의 세계로 올라갔다. 그처럼 정묘한 경지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그는 한 하늘에서 다른 하늘로 옮겨 갔던 기억을 잃어버렸다. 오래 익힌 고요한 선정의 습관은 굳은 확신으로 굳어졌다. 그는 자신의 현재 궁전이 여러 단계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성장과 노쇠와 죽음을 넘어선 최종적이고 무위의 거처라고 믿었다.

부처님께서 범천계로 가시다

바카의 마음을 아신 부처님께서는 기원정사에서 모습을 감추시고 범천계에 나타나셨다. 경전에 따르면 이러한 이동은 힘센 사람이 자신의 팔을 굽히거나 펴는 것만큼이나 손쉬운 일이었다. 바카는 오만하면서도 예의를 갖추어 부처님을 맞이하고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하였다. 그의 세계는 영원하며, 그 바깥에서는 구원을 찾을 수 없다고 그는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이 주장을 논리만으로 반박하지 않으셨다. 대신 바카가 부정할 수 없는 것, 곧 그 자신의 잊혀진 과거를 보여 주고자 하셨다.

바카가 말한 칠십이 명의 범천

부처님의 질문을 받은 바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 이러한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니라고 대답하였다. 전승으로 보존된 게송에서 그는, 올바르고 위대한 다른 칠십이 명도 자신들이 태어남과 늙음을 넘어서 있다는 같은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였다. 이는 뜻을 같이하는 범천들의 무리 전체에 대한 확신에 찬 호소였다. 그것은 개인의 미혹이 아니라 공유된 가르침이었으며, 이제 부처님께서 그것을 풀어 주셔야 했다.

지난 시대의 이야기

바카에게 답하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단지 그의 삶 또한 조건 지어지고 무상하다고 주장하지 않으셨다. 바카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떤 지난 시대를 떠올리셨다. 부처님께서는 그 시대에 바카가 인간 고행자로 살았다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하여 부처님께서는 바카가 기억하던 하늘들을 넘어서, 바카가 완전히 잃어버린 생으로 거슬러 올라가셨다.

고행자 케사바와 제자 캅파

그 지난 시대에 바카는 케사바라는 이름의 저명한 고행자였으며, 큰 명성을 지닌 스승이었다. 부처님 자신도 그 같은 시대에 케사바의 시자로 살고 계셨다. 그는 캅파라는 이름의 젊은이였으며, 그 고행자를 시봉하면서 그의 덕행을 잘 알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이제 낯선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캅파로서, 케사바의 행적을 이야기하셨다.

목마른 이들에게 주신 물

부처님께서는 그 시대의 세 가지 자비로운 행위를 들려주셨다. 첫째, 케사바가 옛날의 한 사람에게 물을 준 일이 있었다. 그 사람은 “목마름과 메마른 갈증으로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사람이 없는 메마른 길에서, 그는 쓰러짐에서 구해졌다. 한 나라에 견주면 그것은 작은 친절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특정한 때와 특정한 곳에 속하는 일이었고, 그 일이 일어난 생이 이미 끝났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에니강 가에서 풀려난 포로들

둘째, 에니강 가에서 케사바는 붙잡혀 감금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몸값을 치를 희망도 없었으며, 케사바는 그들을 풀어 주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일을 바카에게 아첨하는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사실을 말하듯 들려주셨다. 이 행위는 한 장소와 한 강에 묶인 행위였다. 강이나 포로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간을 초월하고 만들어지지 않은 세계에서는 그러한 행위가 결코 가능하지 않았다.

갠지스강에서 나가에게서 구해 낸 사람

셋째, 갠지스강 가에서 케사바는 한 뱃사공을 구해 냈다. 그 사람의 배는 그의 살을 탐하는 굶주린 나가에게 붙잡혀 있었다. 케사바는 어떤 범천의 힘이 아니라 용기와 기술로써 그를 죽음에서 되돌려 놓았다. 물을 준 일, 포로를 풀어 준 일, 뱃사공을 구한 일이라는 세 가지 행위는 부처님께서 바카 앞에 펼쳐 보이신 한 가닥 실과 같았다. 이 셋이 함께 놓이자, 바카가 살았다가 잃어버린 삶의 짜임새를 그에게 보여 주었다.

부처님의 정체 밝히심

이 세 가지 행위를 펼쳐 보이신 뒤, 부처님께서는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말씀을 하셨다. 범천 바카는 한때 고행자 케사바였다. 그를 섬기고 그의 선함을 목격했던 제자 캅파는 바로 그 전생의 부처님 자신이었다. 가르침은 분명하였다. 범천계에서 바카가 누리는 존귀한 경지는 오래전 인간으로서 강가에서 지은 행위가 무르익어 맺은 열매일 뿐이었다. 그 경지는 바카가 상상했던 영원하고 만들어지지 않은 근원일 수 없었다. 그것은 결과였고, 원인에서 생겨난 것은 또한 사라질 수 있었다.

만 명의 마음이 해방되다

이 말씀을 들은 바카는 자신이 잊고 있던 역사의 진실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이 지켜 왔던 견해를 내려놓았다. 기록에 따르면 이 대화를 들은 다른 만 명의 범천들 역시 그와 같은 잘못된 확신에서 벗어났다고 한다. 그 순간 부처님께서는 자신들의 하늘이 물음의 여지가 없다고 믿었던 수많은 범천들에게 귀의처가 되셨다.

시대를 넘어 이어지는 가르침

바카브라흐마 자타카는 듣는 이들에게 하늘과 긴 겁 동안의 즐거움이 실재하는지 의심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가장 존귀하고 장구한 경지조차 앞선 원인들의 열매로 남아 있음을 알아차리라고 요구한다. 원인에서 생겨난 까닭에, 그것은 여전히 변화에 종속된다. 높은 자리에 대한 교만은, 그것이 범천의 하늘이든 사람의 오랜 성공이든, 바카를 사로잡았던 것과 같은 잊음 위에 서 있다. 그 잊음이란 그 자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기억을 잃는 것이다. 그와 함께 그 자리가 결코 끝날 수 없다는 환상이 따라온다. 이 자타카가 제시하는 치유는 논리가 아니라 기억의 회복이다. 지금 서 있는 모든 고귀한 것이 한때 원인에서 생겨난 것이며, 자신의 때가 되면 그 뒤에 올 것에 자리를 내어 줄 것이라는 평범한 상기이다.

알고 계셨나요?

이 이야기는 바카브라흐마 자타카이며, 코웰 판 자타카 모음에서 405번에 해당한다.

바카의 잘못된 견해는 상주견(사사타 딧티)이었다. 즉 자신의 범천계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영원히 지속된다고 믿었던 것이다.

부처님은 단지 논리로만 바카를 꺾으신 것이 아니라, 바카가 잊어버린 전생의 고행자 케사바를 떠올리게 하여 그 잘못을 드러내셨다.

케사바로 살아가던 바카는 목마른 이들에게 물을 주었고, 에니강 가에서 포로들을 풀어 주었으며, 갠지스강에서 나가에게 잡혀 있던 뱃사공을 구해 냈다.

부처님은 자신이 바로 케사바를 섬기며 그 선행을 직접 목격했던 제자 캅파였다고 밝히셨다.

연결된 가르침

같은 가르침이 여러 전통 속에서 울려 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