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쿰바 자타카: 제석천이 왕에게 가져간 항아리: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쿰바 자타카

제석천이 왕에게 가져간 항아리

숲에서 우연히 발견된 술이 나라 전체를 광기에 빠뜨릴 위기에 처하자, 제석천이 바라문의 모습으로 내려와 왕이 실제로 마시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 줍니다.

기원정사에서 취한 여인들을 둘러싼 틀 이야기

빨리 경전의 자타카 제512번은, 지혜와 베풂으로 이름난 재가 제자 위사카가 독주가 처음 어디에서 왔는지 묻자, 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서 설하신 것입니다. 오백 명의 여인들이 취한 채 승원에 들어와 너무도 나쁘게 행동하였고, 부처님께서는 당신의 신통력을 써서 그들을 두려움으로 정신이 들게 하셔야 했습니다. 이 일이 위사카의 질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질문에 제대로 답하시고자, 부처님께서는 독한 술이 사람들의 세상에 처음 들어온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나무에서 낯선 것을 발견한 사냥꾼

북인도의 숲에서, 수라라는 나무꾼이 꽃이 핀 나무의 가지 갈래에 난 자연스러운 우묵한 곳을 보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며 그 안에는 빗물과 떨어진 열매, 야생 꿀과 발효된 곡식이 고여 있었습니다. 그 구덩이의 물을 마신 새들은 어지러운 혼미 속에서 비틀거리다가, 깊이 잠든 뒤 상쾌해진 몸으로 날아갔습니다. 수라도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공범과 나눈 발견

수라는 그 액체를 직접 맛보고, 낯설고 따뜻하며 가벼운 기운이 몸을 감싸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자신이 찾은 것을 바루나라는 떠돌이 수행자와 나누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대나무 통에 그 취하게 하는 술을 가득 담아 사위성의 삽바밋따 왕의 궁정으로 가져갔습니다. 우연히 찾아낸 것을 어서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잔을 내려놓지 못한 왕

삽바밋따 왕은 불처럼 독한 새 술을 한 잔, 또 한 잔 마셨고, 웃음 발작에 빠져 왕좌의 직무를 완전히 저버렸습니다. 머지않아 그는 수도 곳곳에 이 술을 큰 가마솥으로 빚도록 명하였고, 자신을 그토록 사로잡은 것을 궁정 전체가 함께 누리도록 하였습니다.

한 가정씩 무너져 가는 나라

대신들과 상인들, 병사들과 평범한 백성들이 모두 생업과 덕행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들은 거리에서 춤추고, 사소한 일로 다투고, 한 평생에 걸쳐 쌓아 온 재산을 탕진했습니다. 마침내 온 나라가 파멸을 향해 미끄러져 내려갔고, 안에서부터 그것을 막을 위치에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붕괴를 침묵 속에 지켜볼 수 없었던 신

신들의 왕 제석천은 하늘의 자리에서 그 나라가 무너져 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잔 하나씩 스스로를 파괴해 가는 사람들을 가엾이 여겼습니다. 제석천은 늙은 바라문의 모습을 취하고, 평범한 질그릇 단지 하나만 든 채 삽바밋따 왕이 앉아 술을 마시는 정원으로 내려와, 자신의 항아리를 팔겠노라고 외쳤습니다.

설명으로 팔린 항아리

호기심이 동한 왕이 항아리 안에 무엇이 들었느냐고 묻자, 제석천은 간단한 설명이 아니라, 독한 술이 그것을 마시는 누구에게나 실제로 무엇을 대가로 요구하는지를 온전히 헤아려 답하였습니다. 그는 지혜의 파괴, 부끄러움의 도둑질, 병의 뿌리, 가난의 어버이, 그리고 어디에도 좋은 곳으로 이르지 않는 길을 이름 붙였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잃는 것을 열거하자, 왕은 자신이 제 몸에 무엇을 부어 넣고 있었는지 더 이상 잘못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자신이 마시던 것을 들은 왕

신이 담담하게 헤아린 말씀에 가슴을 찔린 삽바밋따 왕은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궁전에 남아 있던 술그릇이란 그릇은 모두 깨뜨리고, 자신의 영토 전역에 술을 완전히 금하는 명을 내렸습니다. 독한 술이 온 나라에서 풀어 놓은 맑은 정신과 질서를, 그는 하루 오후 만에 되찾게 한 것입니다.

꾸짖음 대신 수수께끼를 택한 제석천

제석천은 그 술을 그저 대놓고 금하거나 하늘에서 부숴 버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아무 잘못도 없다고 확신하고 있는 마음에게는 신의 명령이 아무 무게도 지니지 못합니다. 왕이 정확히 자기가 무엇을 마셔 왔는지 묻게 만든 질문은, 어떤 칙령으로도 줄 수 없었던 방식으로 그가 스스로 답을 찾게 하였습니다. 제석천이 든 항아리는 실제로 팔려는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왕이 이미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것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라는 초대였습니다.

기원정사로 되돌아가 전해진 가르침

부처님께서는 위사카의 질문을 그 참된 답으로 되돌리며 이야기를 맺으셨습니다. 얼마 전 승원을 어지럽혔던 바로 그 취기는, 나무 속 우묵한 곳에 대한 나무꾼의 무심한 호기심까지 끊어지지 않은 한 줄기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 해법은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힘에 있지 않고, 그 술을 입술에 대는 모든 사람에게 실제로 무엇을 대가로 요구했는지를 분명히 보는 데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쿰바 자타카는 음주 중독의 심리와 그 위험을 분석한 불교 경전 가운데 으뜸가는 문헌입니다.

신화적 기원 설화는 ‘수라’와 ‘바루니’라는 술의 이름이 그 술을 처음 발견한 이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합니다.

제석천이 수행자에게 답하는 말은 음주의 해악을 다룬 스무 게송 남짓의 긴 게송 설법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섯 번째 계율인 불음주계를 강하게 뒷받침합니다.

삽바미따 왕이 곧바로 나라 전체에 음주를 전면 금지한 일은, 국가가 주도한 고대의 절주 정책으로 높이 평가받는 선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