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사묵가 자타카: 아수라와 삼켜진 보석함: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사묵가 자타카

아수라와 삼켜진 보석함

제436화: 아수라가 사로잡은 아내를 지키려고 보석함을 삼키지만, 선인이 욕망은 힘으로 가둘 수 없다고 밝히자 상자 속에 숨어 있던 마술사가 빠져나간다.

부처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까닭

세존께서는 기원정사에서 한 비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비구는 한 여인을 향한 세속의 갈애로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사실이냐고 물으시자 비구가 그렇다고 인정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욕망은 힘이나 가둠으로는 다스려지지 않는다고 설명하시며, 자타카타왓나나(본생담 주석서)의 제436번 사무가 자타카를 예로 드셨다. 이는 한 악귀가 그 가르침을 쓰라린 경험으로 배우게 된 이야기이다.

히말라야 숲의 한 수행자

브라흐마닷타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시절, 보살은 세상을 떠나 수행자가 되었다. 그는 히말라야의 고요한 계곡에 자리를 잡고, 세속의 일에 흔들리지 않은 채 깊은 선정에 머물렀다.

수행자의 가르침을 구한 악귀

같은 숲 가까이에는 아수라가 살고 있었다. 그는 숲길을 지나는 여행자들을 해치는 강력한 악귀였다. 그러나 때때로 그는 수행자를 찾아가 가르침을 들었다. 악귀라 할지라도 지혜를 들으면 그것을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숲길에서 납치된 귀족 여인

어느 날 카시국의 한 귀족 여인이 부모를 뵙기 위해 호위들과 함께 길을 가고 있었다. 그때 아수라가 호위들을 흩뜨리고 그녀를 납치하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그는 그녀를 안락과 호사 속에 두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는 그녀가 달아나거나 자신을 배신할까 두려워하였다.

통째로 삼킨 보석 상자

그녀를 완전히 지키기 위해 아수라는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는 그녀를 사무가라 불리는 화려한 보석 상자 안에 넣었다. 그리고 그가 자리를 비워야 할 때면 상자를 통째로 삼켜 자기 배 속에 넣었다. 그렇게 하면 아무것도 그녀에게 닿을 수 없으리라 믿었다.

목욕 중에 본 마술사

어느 날 아수라는 그녀가 숲 속 연못에서 목욕하도록 허락하였다. 그때 그녀는 하늘을 나는 한 마술사를 보았다. 그는 바유(바람의 신)의 아들이었으며, 칼을 들고 있었다. 그녀가 그에게 신호를 보내자, 그는 그녀 곁으로 내려왔다.

상자 속에 함께 숨다

악귀가 곧 돌아오리라는 것을 안 그녀는 마술사를 상자 안에 함께 숨기고, 자신의 옷으로 그를 덮었다. 아수라가 돌아와 늘 하던 대로 상자를 다시 삼켰을 때, 그는 자기 배 속에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들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였다.

악귀가 스승을 찾아가다

자신의 영리한 대비에 흡족해진 아수라는, 때때로 그랬듯이 숲 속 거처에 있는 수행자를 찾아갔다. 그는 아내가 자신이 두고 온 바로 그 자리에 안전하게 갇혀 있다고 믿었다.

“세 사람을 환영하오”

다가오는 악귀를 본 보살은 신통한 지혜로 진실을 꿰뚫어 보고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벗이여, 어디서 오셨는가? 세 사람을 진심으로 환영하오. 잠시 나와 함께 쉬어 가기를 청하오.” 아수라는 의아해하며, 혼자 왔는데 수행자가 어찌 셋이라 하느냐고 물었다. 보살은 분명하게 답하였다. “그대와 그대의 사랑하는 아내가 둘이라는 것은 분명하오. 그녀는 상자 안에 안전하게 누워 있소. 그대의 배 속에서 늘 지켜지고 있지만, 그녀는 바유의 아들과 함께 즐겁게 노닐고 있구려.”

열린 상자

놀란 아수라는 즉시 상자를 토해 내고 그것을 찢어 열었다. 마술사는 칼을 뽑고 주문을 외우며 하늘로 날아올라 달아났고, 그녀도 상자에서 걸어 나왔다. 악귀는 놀라움에 떨며, 자신의 몸 안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드러내 준 수행자에게 감사하였다.

악귀가 스스로 얻은 쓰라린 깨달음

아수라는 아무리 완전한 가둠이라도 마음의 충실함을 그 마음 자신의 뜻에 거슬러 보장할 수는 없다고 탄식하였다. 그리하여 이처럼 소유하려 움켜쥐는 집착에서는 참된 평화를 결코 찾을 수 없음을 깨달았다. 보살의 가르침을 따라 그는 그녀를 해치지 않고 놓아주었으며, 오계를 지키기로 서원하고, 숲에서 지내던 예전의 폭력적인 삶에서 돌아섰다.

부처님께서 전생을 밝히심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께서는, 옛 이야기 속 밝은 통찰을 지닌 그 수행자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밝히셨다. 이 가르침을 통해 설명된 사성제, 즉 괴로움과 그 소멸에 관한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들은 그 번뇌에 시달리던 비구는, 이야기를 처음 들은 그 자리에서 도의 첫 단계의 결실인 예류과를 얻었다.

상자를 넘어 남은 가르침

사무가 자타카는 욕망을 내면의 절제가 아니라 신체의 힘으로 다스리려는 일의 헛됨에 관해, 경전 가운데 가장 생생한 가르침의 하나로 남아 있다. 숲 속의 배 속에 든 상자는, 오직 수행과 지혜만이 참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을 결코 지킬 수 없었다.

알고 계셨나요?

틀 이야기

부처님께서는 한 여인에 대한 세속의 애욕으로 마음이 어지러웠던 비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욕망은 힘으로 다스릴 수 없다고 가르치셨다.

원전에서 이 야차는 분명히 아수라로 규정되어 있으며, 납치되기 전에도 때때로 선인을 찾아가 그의 가르침을 들었다.

하늘을 나는 마술사는 바람의 신 바유의 아들로 알려져 있으며, 상자가 열리자 칼과 주문으로 하늘을 날아 달아난다.

보살의 핵심 게송은 ‘셋’이라는 말을 교묘히 활용한다. 아수라는 자신이 홀로 길을 간다고 여기지만, 자기 몸 안에 숨은 두 손님이 있음은 알지 못한다.

부처님께서는 밝은 혜안을 지닌 선인이 바로 자신이었다고 밝히셨으며, 이 이야기를 처음 들은 비구는 도의 첫 단계의 과위를 얻었다.

연결된 가르침

같은 가르침이 여러 전통 속에서 울려 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