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마하수카 자타카: 떠나지 않은 앵무새 왕: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마하수카 자타카

떠나지 않은 앵무새 왕

제석천은 앵무새 왕의 지조를 시험하려고 무화과나무를 말려 버린다. 앵무새는 떠나지 않고 나무의 마른 톱밥을 먹으며 머물고, 제석천은 감탄하여 나무를 다시 살려낸다.

적은 탁발에 낙담한 비구

부처님께서는 빨리 성전 자타카 모음의 제429번인 마하수카 자타카를 한 비구를 위해 들려주셨습니다. 그 비구는 코살라의 국경 마을 근처, 쾌적한 숲속 거처에 살면서 기원정사에서 부처님께 선정의 지도를 받고 있었습니다. 우기 안거(비구들이 우기 동안 한 곳에 머무르며 수행하는 기간) 중에 불이 나 마을을 태웠고, 그 뒤 비구가 모을 수 있는 탁발은 적어지고 거칠어졌습니다. 그의 거처는 여전히 전과 다름없이 쾌적하였지만, 거친 음식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는 정진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였고, 석 달이 지난 뒤 그 사정을 말씀드리러 기원정사로 갔습니다.

만족에 관한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수행자는 탐하는 마음을 버리고 얻을 수 있는 음식에 만족하며, 그럼에도 청정한 수행의 모든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덧붙이시기를, 옛날에도 짐승으로 태어난 현자들이 자신들을 품어 주던 썩은 나무의 가루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면서, 만족을 온전히 지키고 자애의 법을 따라 살았다고 하셨습니다. 비구에게 자신의 뜻을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앵무새 왕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갠지스 강변의 수많은 앵무새

히말라야 지방에서, 갠지스 강이 큰 무화과 숲을 지나 흐르는 곳에는 수많은 앵무새들이 나무들 사이에 둥지를 틀고 살았습니다. 보살께서는 그곳에서 앵무새 왕으로 살았는데, 자신의 나무 위에 만족하여 머물렀고, 무화과 열매가 다 떨어진 뒤에는 있는 대로 어린 싹과 잎, 나무껍질이나 껍질 조각을 먹었으며, 불평 없이 강물을 마셨습니다.

시험받기 전부터 만족한 앵무새 왕

앵무새 왕의 만족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택한 삶의 방식이기에 그렇게 살았을 뿐이며, 보통의 새라면 더 나은 먹이터를 찾아 떠나게 했을 열매의 상실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고요하고 꾸밈없는 굳건함이 결국 신들의 왕 제석천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험하려고 나무를 시들게 한 제석천

앵무새의 만족이 진정한 어려움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지 보고 싶었던 제석천은, 신통한 힘으로 무화과나무를 완전히 시들게 하여, 구멍투성이의 속 빈 그루터기로 만들었고, 지나가는 모든 바람에 그대로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나무 줄기 속 구멍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고운 나무 가루가 쏟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속 빈 그루터기의 나무 가루

앵무새 왕은 거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속 빈 줄기에서 떨어지는 나무 가루를 먹었고, 아래의 갠지스 강물을 계속 마셨으며, 이제는 머리 위에 잎사귀 하나 없이 그를 가려 주지도 않고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도, 세차게 부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머물렀습니다.

떠나라고 권하는 거위

그러자 제석천은 늙은 왕실의 거위의 모습을 취하여 앵무새 곁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는 게송으로 서둘러 죽은 그루터기를 떠나라고 권하였습니다. 다른 곳의 새들은 자연스럽게 익고 시들어 가는 열매를 따라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간다는 것을 들며, 아무것도 없는 것을 두고 홀로 앉아 꿈꾸듯 머무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우정에 관한 앵무새의 대답

앵무새 왕은 어려서부터 가까운 벗이었던 이들은, 선함과 진실을 기억하면서, 삶이 행복을 주든 고통을 주든 우정의 도리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이 나무와 여러 해 동안 머물 곳과 먹을 것을 나누었으며, 이제 나무가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해서 그 충실함을 나무가 아직 줄 수 있는 것으로만 재지는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제석천이 무화과나무를 되살리다

고집이 아니라 참된 덕을 보여 준 대답에 감동한 제석천은 참모습을 드러내고, 앵무새가 입 밖에 내지 않은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나무를 되살려, 새잎과 놀랍도록 달콤한 열매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하여 앵무새 왕이 떠나기를 거부한 그 숲은 예전처럼 풍성하고 넉넉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밝히신 전생의 인연

이야기를 마치신 부처님께서는 낙담한 비구에게 등장인물들을 밝히셨습니다. 앵무새의 충실함을 시험하고 그 뒤에 보상한 제석천은 부처님 당시의 아누룻다였습니다. 풍족할 때와 똑같이 속 빈 궁핍 속에서도 나무에 대한 믿음을 지킨 앵무새 왕은, 그 전생에서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습니다.

가뭄을 넘어 전해진 가르침

앵무새 왕이 나무가 아직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때 준 것으로 충실함을 재었다는 것을 듣고, 낙담한 비구는 탁발 음식이 적다는 자신의 불평이 바로 그 점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하수카 자타카는 이 가르침을 담담하게 전합니다. 끊임없는 풍족함에 기대는 만족은 참된 만족이 아니며, 참된 굳건함은 비구의 발우에서든 앵무새의 속 빈 나무에서든, 받을 것이 가장 적게 남은 계절에 증명된다는 것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경전상 분류

빨리 자타카 니까야의 제429번 자타카로, 바로 이웃한 제430번 쭐라수카 자타카와는 구별된다.

이야기의 틀이 되는 사연은, 코살라의 한 마을이 불에 탄 뒤 적은 탁발 음식에 불만을 품은 한 비구에 관한 것이다.

제석천은 앵무새 왕을 시험하기 위해 자신의 힘으로 무화과나무를 일부러 말려 버렸으며, 나무가 자연 가뭄으로 죽은 것이 아니다.

앵무새는 나무를 버리지 않고, 속이 빈 줄기에서 떨어지는 나무 가루를 먹으며 갠지스강 물을 마신다.

부처님이 밝히신 전생의 인연에서, 앵무새를 시험한 제석천은 아누룻다였고, 신의를 지킨 앵무새 왕은 부처님 자신이었다.

연결된 가르침

같은 가르침이 여러 전통 속에서 울려 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