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살 재계를 지키는 이들을 위한 가르침
부처님께서는 이 자타카, 곧 빨리어 자타카 모음(부처님 전생 이야기들을 모은 경전 모음)의 제494번을 기원정사에서, 포살(우포사타)의 재계를 지키려고 모인 재가 신도들에게 들려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헌신을 찬탄하시며, 옛날의 지혜로운 이들도 이 같은 포살의 재계를 신실하게 지켜 산 몸 그대로 하늘에 올라 아주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이런 헌신으로 어디까지 이를 수 있는지 보여 주기 위해 사디나 왕의 옛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세지 않고 베푸는 왕
비데하 나라에서 보살은 사디나 왕으로 태어나, 미틸라 성에서 의로움으로 다스렸습니다. 그는 도성 곳곳에 여섯 곳의 보시당을 세우고, 매일 60만 닢의 재물을 보시하였습니다. 끝없는 관대함 외에도 그는 오계를 흠 없이 지켰고, 스스로 포살의 재계를 지키며 백성들도 같은 수행에 나서도록 이끌었습니다.
신들의 회의에 전해진 찬탄
왕의 덕행에 관한 소문은 도리천에까지 닿았습니다. 그 천상 세계의 젊은 왕자들은 삭카 앞에 모여, 사디나의 공덕을 너무도 높이 찬탄하여 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의 바람에 마음이 움직인 삭카는 의로운 왕을 천상으로 모셔 오기로 결심하고, 마부 마탈리에게 그를 데려오라고 명하였습니다.
보름달 밤의 마탈리의 수레
보름달이 뜬 밤, 마탈리는 신성한 수레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는 수레를 달의 원반 곁으로 아주 가까이 몰았고, 미틸라의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곤두설 만큼 놀라 올려다보며 외쳤습니다. 마탈리는 수레를 사디나 왕 앞에 내리고, 그에게 산 몸 그대로 하늘에 오르기를 청하였습니다. 왕은 신하들과 왕비를 안심시킨 뒤 수레에 올랐고, 하늘을 가로질러 들어 올려졌습니다.
천상의 공동 통치자로 맞이받다
삭카는 사디나 왕을 크게 예우하여, 천상 도성의 절반을 그가 다스리는 땅으로 내주었습니다. 만 유순의 천상의 땅, 그를 모실 천녀 천이백오십만 명(삭카가 거느린 이천오백만의 절반), 그리고 베자얀타 궁전의 한 몫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사디나는 지상의 어떤 왕국도 따를 수 없는 영화 속에서 살았습니다.
신들 사이의 칠백 년
사디나 왕은 인간의 셈으로 칠백 년 동안 그 하늘에 머물며, 자신의 지상 공덕이 가져다준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토록 찬란한 영광에 둘러싸여서도, 원인으로 지어진 모든 것은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과거 업의 결실이 서서히 다해 감에 따라, 그의 마음속에 불만이 일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의 손에서 받은 선물
손님의 불편함을 알아챈 삭카는, 자신의 신성한 관대함으로 그가 천상에 영원히 머물도록 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사디나 왕은 이를 사양하며, 남의 손에서 받은 복에는 뜻이 없고 참으로 자기 것은 오직 자신의 행위에 서 있을 때 얻어진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는 대신 인간 세상으로 돌려보내 주기를 청하였습니다. 신에게 빌려 받은 공덕이 아니라 자신이 쌓은 공덕으로 살고 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미틸라로 돌아가는 길
삭카는 그 청을 들어주었고, 마탈리는 다시 천상의 수레를 몰았습니다. 이번에는 사디나 왕을 하늘에서 내려, 처음 올라갔던 바로 그 미틸라의 공원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습니다.
일곱 대가 지난 나라
왕이 천상에 머무는 동안 지상에서는 칠백 년이 흘렀고, 미틸라의 왕좌는 이제 사디나의 칠세손인 나라다 왕의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먼 옛날에는 인간이 백이십 년을 넘게 살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후손들이 왕관을 그에게 돌려주고자 하였으나, 사디나는 왕관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며 받기를 거절하였습니다.
칠 일간의 보시와 고요한 임종
사디나 왕은 옛 왕국을 되찾기보다, 남은 칠 일 동안 첫 번째 치세에서처럼 아낌없이 보시하며 보냈습니다. 그 칠 일이 지나자 그는 세상을 떠났고, 다시 신들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부처님의 신원 밝히기
이야기를 맺으며 부처님께서는 등장인물들이 누구였는지 밝히셨습니다. 아난다는 나라다 왕이었고, 아누룻다는 삭카였으며, 부처님 자신은 사디나 왕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왕좌를 넘어 전해진 가르침
사디나 자타카는 하늘이 아무리 광대하고 오래 지속된다 해도 참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만 유순의 천상의 땅과 천이백오십만 명의 천녀조차 결국은 남의 손에서 빌려 받은 복이었습니다. 대신 이 이야기가 간직하는 것은, 포살의 재계를 신실하게 지켜 산 몸 그대로 신들의 무리에 오를 만큼 된 한 왕의 모범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절정에서도 그는 스스로 짓지 않은 복에 기대어 영원히 사는 대신, 자신의 공덕을 스스로 쌓는 더 고된 길로 돌아가기를 택하였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사디나 왕은 스스로 포살의 재계를 지켰고, 부처님은 이를 옛날 지혜로운 이들이 산 몸 그대로 하늘에 오를 수 있었던 까닭으로 드셨습니다.
삭카는 그에게 도리천의 절반을 내주었습니다. 만 유순의 천상의 땅과 천이백오십만 명의 천녀, 그리고 베자얀타 궁전의 한 몫이었습니다.
그는 삭카가 천상에 영원히 머물도록 한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남의 손에서 받은 복은 원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행위로 얻은 공덕을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 인간의 수명은 백이십 년이 되어 있었고, 그의 왕좌는 칠세손인 나라다 왕의 것이 되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그 옛 생에서 아난다는 나라다 왕, 아누룻다는 삭카였으며, 사디나 왕은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다고 밝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