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비구의 흔들리는 결심
사위성에서 출가한 한 젊은 귀족은 단정하게 차려입은 한 여인을 본 뒤 결심이 흔들렸습니다. 욕망이 일어나는 것에 마음이 몹시 어지러워진 그를 스승들이 부처님 앞으로 데려가 지도를 구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선정을 가장 먼 경지까지 닦은 가장 청정한 고행자들조차 일찍이 바로 그렇게 일어나는 마음과 싸웠다고 말씀하시며, 팔리 성전의 제251화인 상깝빠 자타카를 들려주셨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단속하지 않은 생각이 얼마나 멀리 나아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철저히 되돌려질 수 있는지를 젊은 비구에게 분명히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히말라야의 고행자
옛날 브라흐마닷타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부유한 바라문 가문에 태어났습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재가의 삶을 완전히 버리고 히말라야로 들어가, 깊은 선정과 그 선정을 완성함에 따라 오는 신통력을 닦는 데 전념하였습니다. 마침내 그가 탁발을 위해 산에서 내려왔을 때, 그의 평정은 너무도 온전하고 눈에 띄게 고요하여, 깊이 감동한 바라나시의 왕은 그를 왕실 정원에 영구히 머무르도록 청하였습니다.
왕비의 보살핌에 맡겨진 고행자
고행자는 그 청을 받아들여 한동안 정원에서 흔들림 없이 지냈고, 매일 공중을 날아 궁궐에서 공양을 받았습니다. 나라의 변경에서 반란이 일어나 왕은 이를 진압하러 떠났습니다. 왕은 자신이 없는 동안에도 고행자의 필요가 계속 채워지도록 왕비에게 맡겼습니다. 그처럼 안정된 일상에서 무엇 하나 잘못될 리 없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흘러내린 옷, 무너진 힘
어느 오후, 고행자는 늘 그랬던 것처럼 공중에서 궁궐의 테라스를 향해 내려왔습니다. 왕비는 그가 다가오는 소리에 놀라 너무 급히 일어섰고, 미처 붙들기도 전에 그녀의 옷이 흘러내렸습니다. 단속하지 않은 바로 그 한 순간에, 고행자의 마음에 욕망의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그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그가 왕의 정원에서 십이 년 동안 닦아 온 깊은 선정이 완전히 무너졌고, 그와 함께 그를 그곳까지 날아오게 했던 비행의 힘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서 있던 바로 그 자리에 떨어졌습니다. 그 뒤 칠 일 동안 그는 정원에 무력하게 누워, 그 생각에 사로잡힌 채 먹지도 못하고 일어서지도 못하며, 잃어버린 고요로 되돌아갈 길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상처 없이 돌아온 왕
왕은 반란을 진압하고 돌아와 고행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는 고행자가 분명한 고통 속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으나, 그 고통을 설명할 상처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의아해진 왕은 어떤 무기가 사람을 그토록 완전히 쓰러뜨리면서도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자루 없는 화살
보살은 게송으로 그에게 답하였습니다. 그를 꿰뚫은 것은 어떤 평범한 화살도, 나무 자루도, 쇠촉도 아니었으며, 오직 한 생각이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 생각은 물질적인 형체가 전혀 없었으나 무기와 똑같은 힘으로 일어나 그를 쳤다는 것입니다. 욕망의 생각은 단 한 순간의 단속하지 않음을 통해 들어와, 참된 화살이 박힐 수 있는 바로 그 자리에 박혔고, 어떤 의원의 손도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그는 말하였습니다.
선정의 대상을 통한 회복
자신을 쓰러뜨린 것을 밝힌 보살은, 그 한 순간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기 전 수년간의 수행 내내 의지해 온 바로 그 선정의 대상으로 다시 마음을 돌렸습니다. 그는 잃었던 선정이 다시 자리 잡고 온전히 되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그 대상에 굳건히 두었습니다. 힘이 회복되자, 그는 놀란 왕 앞에서 공중으로 솟아올랐습니다. 이번에는 궁궐의 정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히말라야로 날아가, 죽는 날까지 끊김 없는 수행 속에 머물렀습니다. 그 뒤 그는 깊은 선정의 성취로 도달하는 천계인 범천계에 들었으니, 그것이 그가 평생 이르기 위해 준비해 온 경지였습니다.
부처님의 전생 밝히심
부처님께서는 혼란에 빠진 젊은 비구에게, 그 먼 생에서 한 순간의 단속하지 않은 생각에 쓰러졌던 고행자가 바로 자신이었다고 말씀하시며 가르침을 맺으셨습니다. 그는 그 생각이 가로막았던 수행으로 온전한 주의를 기울여 돌아감으로써만 회복되었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그를 발견한 왕은 아난다였습니다. 가르침은 그 비구에게 곧바로 전해졌습니다. 선정에서 어떤 성취도, 그것을 쌓는 데 몇 년이 걸렸든, 단속하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사람을 면역시켜 주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언제나 효력을 발하는 유일한 처방은 보살이 쓴 바로 그 방법, 즉 수행을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그 대상으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상깝빠 자타카는 제251화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여인을 보고 자신의 서원이 이미 깨졌다고 두려워하며 결심이 흔들린 젊은 비구를 위해 기원정사에서 설해졌습니다.
보살은 고행자로서 히말라야에서 선정을 완성한 뒤, 왕의 청으로 왕실 정원에 머물렀습니다. 그곳에서 십이 년을 지내며 매일 궁궐로 날아가 공양을 받았습니다.
공중에서 내려오던 중 왕비의 옷이 흘러내리자 일어난 욕망의 생각 하나가, 왕의 정원에서 십이 년에 걸쳐 닦은 선정의 성취와 그와 함께 비행의 힘을 즉시 무너뜨렸습니다.
돌아온 왕은 쓰러진 고행자에게서 아무 상처도 보지 못했습니다. 보살은 게송으로, 화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한 생각이 그를 꿰뚫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선정의 대상으로 주의를 되돌려 잃었던 선정을 홀로 회복한 뒤, 그 길로 히말라야로 영원히 돌아갔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신을 그 고행자로, 아난다를 그 왕으로 밝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