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하던 한 비구
부처님께서는 한 비구가 과식으로 죽은 뒤 제타와나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다른 비구들은 그 사람이 자신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을 훨씬 넘어 먹었던 일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식탁에서의 탐욕이 이런 죽음을 불러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시며, 아주 오래전의 한 생을 들려주셨습니다. 그것은 쿳다카 니까야, 곧 팔리 경전의 한 부분인 팔리 자타카 모음집의 제255화입니다.
히말라야의 앵무새 왕
오래전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히말라야의 큰 숲에서 수천 마리 동류를 다스리는 앵무새 왕으로 태어났습니다. 그에게는 힘세고 효성 깊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보살과 왕비가 늙어 눈이 어두워지자, 이제 장성한 어린 앵무새는 날마다 열매를 물어다 두 분을 봉양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바다 건너 먼 망고 섬
먹이를 찾아 어린 앵무새는 바다를 멀리 가로질러 날았고, 고대의 망고나무들이 매우 달콤한 열매를 무겁게 드리운 외딴 섬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망고 한 개를 부리에 물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에게 드렸습니다. 그 풍부한 단맛을 맛본 보살은, 그것이 어떤 섬에서 왔는지 곧바로 알아보았습니다.
무시된 아버지의 경고
보살은 아들에게 직접 경고하였습니다. 그 바다 건너 섬을 습관처럼 드나든 앵무새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그 건넘에는 가벼운 몸과 절제된 식욕이 필요하며, 그곳의 열매는 위험할 만큼 풍부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섬에서는 결코 배불리 먹지 말고 돌아오는 비행을 위해 날개의 힘을 지킬 만큼만 먹으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아들은 한동안 이 충고를 따랐지만, 섬의 풍성한 열매를 향한 굶주림은 같은 위험한 건넘으로 그를 거듭 되돌아가게 하였습니다.
치명적인 비행
그런 여행 가운데 하나에서, 거듭된 건넘과 몸속에 든 열매의 무게로 지친 어린 앵무새의 힘은 마침내 탁 트인 바다 위에서 다하였습니다. 비행 도중 탈진하여 그는 날개 위에서 잠이 들었고, 공중을 붙잡는 힘을 잃은 채 파도 속으로 떨어졌으며, 다시 떠오르기도 전에 커다란 물고기가 그를 삼켜 버렸습니다.
먹이를 잃은 두 부모
아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바다를 건너 열매를 날라 올 이가 아무도 남지 않자, 늙고 눈먼 보살과 왕비는 스스로 먹을 방도가 없었습니다. 결국 모든 양식을 잃은 두 늙은 앵무새도 쇠약해져 죽었으니, 그들의 운명은 아들의 무모함이 그 목숨을 앗아 간 순간 이미 정해진 것이었습니다.
절제에 관한 게송
한 마리 새의 탐욕에서 비롯된 모든 일을 되새기며, 보살의 가르침은 훗날 게송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게송은, 절제하여 먹는 새는 번성하며 자신에게 의지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여전히 물어다 줄 수 있으나, 지나친 식욕은 치명적인 추락을 부른다고 선언합니다. 게송은 결론짓습니다. 한 사람의 통제되지 않은 부양자에게 의지하는 모든 이에게 있어, 탐욕은 재앙에 앞서고 절제는 안전에 앞선다고.
아들의 헌신이 그를 구하지 못한 까닭
어린 앵무새가 눈먼 부모를 향한 헌신은 참된 것이었고, 그는 이기심으로 그 섬에 날아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먹을지, 얼마나 자주 건넘을 무릅쓸지를 제한하는 자기 절제가 없는 헌신만으로는, 자신도 그리고 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한 부모도 지켜 낼 수 없었습니다. 절제의 선을 넘어선 선한 뜻은, 그것이 떠받치려 했던 가정을 바로 그 힘으로 무너뜨리고 말았습니다.
부처님이 밝히신 전생의 인연
법문이 끝날 무렵, 부처님께서는 모인 비구들을 위해 이야기 속 인물들을 밝히셨습니다. 현재에 과식으로 죽은 그 비구는, 같은 무모한 식욕의 양상 속에서 이야기의 어린 앵무새였습니다. 부처님 자신은 그 먼 생에서, 아들에게 경고하고 그 잃음을 슬퍼한 앵무새 왕이었습니다.
바다 건넘을 넘어 남은 가르침
이 자타카는 식탁에서의 탐욕이 결코 사적인 일이 아니라는 엄숙한 경고로 남아 있습니다. 통제되지 않은 부양자에게 의지하는 이들은 그와 함께 파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경고처럼 사랑에서 나온 경고도, 자신의 굶주림으로 되돌아가는 의지에게 절제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모든 독자에게, 자신의 식욕뿐 아니라 그 식욕이 마침내 자신의 힘을 넘어설 때 또 누가 쓰러지게 될지도 함께 헤아리라고 청합니다.
알고 계셨나요?
본생담 제255번(『자타카』 제2권, J.ii.291-4)으로, 기원정사에서 과식으로 죽은 비구에 관해 설해졌습니다.
아버지의 경고는 섬에서의 절제만이 아니라, 바다를 반복해서 건너는 것이 앵무새의 수명을 줄인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죽은 뒤 먹이를 가져다줄 이가 없어진 늙은 부모 역시 쇠약해져 목숨을 잃습니다.
가르침의 게송은 절제하는 이가 번성하고 남을 부양한다고 말하며, 과식은 치명적인 추락을 부른다고 합니다.
부처님은 과식으로 죽은 비구를 젊은 앵무새에, 자신을 앵무새 왕인 아버지에 연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