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내가 버티지 못한 이야기의 틀
팔리 경전의 제335번 자타카는, 부처님의 질투심 많은 사촌이자 경쟁자였던 데와닷따가 부처님의 행실을 흉내 내어, 동등한 수행으로 얻은 적 없는 동등한 자리를 주장하려 한 일과 관련하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흉내가 빌린 양분을 참된 능력으로 착각할 때 어디로 이르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부처님께서는 사자가 남긴 찌꺼기로 살이 오른 자칼이 자신도 사자와 동등해졌다고 결론짓던 옛이야기를 떠올리셨습니다.
필요 없는 것을 나눈 사자
그 전생에서 보살(미래 생에 부처가 될 존재)은 히말라야의 한 동굴에 살며, 갈기가 무성하고 힘이 센 어린 사자로 태어났습니다. 물소, 사슴, 멧돼지를 잡을 때마다 그는 가장 좋은 부위만을 자신이 먹었습니다. 나머지 사체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남겨 두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잡을 수 있는 사자에게는 남은 것을 쌓아 둘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은 것을 얻으려 봉사를 청한 자칼
야위고 먹이를 줍는 자칼 한 마리가 사자의 굴과 그 풍성한 찌꺼기를 발견하고, 사자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고기를 대가로 겸손한 시종이 되겠다고 청했습니다. 그는 길을 살피고 굴을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보살은 그처럼 작고 굶주린 짐승을 가엾이 여겨 그가 머무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마음보다 빨리 살이 오른 몸
매일 기름진 사슴고기와 살찐 소의 좋은 고기를 먹으며, 자칼의 야윈 몸은 살이 차올랐습니다. 털은 자신의 사냥으로는 결코 얻지 못했을 빌린 번영으로 윤이 났습니다. 그러나 몸을 튼튼하게 한 그 풍성한 음식은 마음을 조금도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둥글어질수록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생각도 더욱 둥글게 부풀어 올랐습니다.
끼니마다 부풀어 오른 교만
사자의 찌꺼기로 살이 오른 자칼은 교만해졌습니다. 자신이 먹여 주는 사자에게 짐이 되고 있으니, 남의 남은 음식으로 여생을 보낼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사자에게 집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라고 하며, 자신이 직접 코끼리를 잡아 배불리 먹은 뒤 고기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자가 부드럽게 거두려 한 호언장담
자칼은 보살에게, 계곡 위의 높은 절벽에 올라 사냥꾼이 포효하듯 소리를 지르고, 야생 코끼리의 머리 위로 뛰어내려 직접 그것을 죽이겠다고 알렸습니다. 그 뒤에는 사자가 자신이 남기는 것을 먹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보살은 노여움보다 연민을 담아 답했습니다. 오직 오래된 사냥꾼의 혈통에서 태어난 사자만이 코끼리를 쓰러뜨릴 수 있으며, 남의 찌꺼기를 찾아 살도록 태어난 자칼이 그러한 척하면 파멸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절벽 끝에서 무시된 경고
사자의 충고를 새로 얻은 자신감을 모욕하는 것으로 여겨 물리친 자칼은, 계곡을 내려다보는 절벽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아래 갈대밭에서는 커다란 상아를 가진 코끼리 한 마리가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냥꾼의 포효를 내지르려 했으나 가늘고 끊어진 비명 소리만 간신히 나왔습니다. 그리고 살찐 몸이 낼 수 있는 모든 자신감을 실어, 바위에서 코끼리의 머리를 향해 뛰어올랐습니다.
목표에 닿지 못한 도약
자칼의 거리 판단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그는 겨냥한 곳에 닿지 못하고 모자라게 떨어져, 놀란 코끼리의 두 앞다리 사이 땅바닥에 곧장 부딪혔습니다. 바로 곁에 떨어진 갑작스러운 무게에 놀란 거대한 코끼리는 망설임 없이 묵직한 발을 내려 디뎠습니다. 사자를 흉내 낸 자칼의 짧은 모방은 그 발 아래에서 끝났습니다. 그의 용기가 부풀어 오른 교만만큼 컸는지는 끝내 알 길이 없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전생의 인연을 밝히시다
이야기의 끝에 부처님께서는 자칼을 데와닷따와, 사자를 당신 자신과 동일시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대중에게, 빌린 힘은 몸을 아무리 살찌우고 교만을 아무리 부풀려도, 참된 능력을 쌓게 하는 수행을 결코 대신할 수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남의 찌꺼기에만 기대어 자신의 본성을 넘어 뛰어오르려는 자는, 그를 바로잡아 줄 땅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잠부카 본생경 (2)는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허영과 맹목적 자만이 부르는 비참한 말로를 준열히 경고한다.
자칼의 우스꽝스러운 울음소리는 실력 없는 자가 참된 권위를 흉내 낼 때 빚어지는 추태의 표상이다.
코끼리 발에 으스러지는 최후는 허황된 과대망상이 냉혹한 현실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례한 언사에도 불구하고 파멸을 막고자 자비로써 경고를 아끼지 않은 보살의 도량이 돋보인다.
남의 밥상 밑에서 얻어먹은 배부름(빌려온 권세)은 어리석은 자를 치명적인 교만으로 이끄는 덫이다.
Budd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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