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살릿타카 자타카: 수다쟁이를 고친 명수: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살릿타카 자타카

수다쟁이를 고친 명수

장애를 지닌 명수의 정교한 솜씨가 왕의 수다스러운 사제를 해치지 않고 깨우쳤습니다. 뜻밖의 재능이 지혜롭고 부드러운 쓰임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한 비구의 위험한 기예

사위성에서 온 솜씨 좋은 한 비구가 아치라바띠 강에서 목욕하다가, 젊은 동무와 내기를 걸었습니다. 날아가는 백조의 눈을 돌로 맞출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세모난 돌을 던져 새의 날갯짓을 가늠한 뒤, 매끈한 돌을 이어 던졌습니다. 돌은 백조의 두 눈을 모두 꿰뚫고 지나갔고, 백조는 그 자리에서 죽어 떨어졌습니다. 놀란 동무는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고, 부처님께서는 이토록 정밀한 기예를 그처럼 경솔하고 치명적인 데 쓴 비구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런 다음 팔리 경전의 제107번 자타카인 살리따까 자타카를 들려주셨습니다. 같은 재능, 곧 던진 돌을 정확히 맞히는 재주가 전생에는 훨씬 온화한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을 보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왕의 수다스러운 골칫거리

옛날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왕을 모시는 지혜로운 대신이었습니다. 왕의 집안 제관에게는 궁중 누구도 고칠 수 없는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회의에서 한번 말을 시작하면 멈추지 않아, 다른 모든 목소리를 덮어 버리고 왕의 일이 정해질 여지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한 시간이면 끝났어야 할 회의가 제관이 말하고 싶은 만큼 끝없이 늘어졌고, 왕조차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그를 가로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반얀나무 아래의 사수

그즈음 왕은, 도성의 큰 반얀나무 아래에 걸을 수 없는 몸으로 앉아 있는 한 놀라운 사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동전을 받으며, 작은 돌을 던져 코끼리, 말, 전차와 같은 모양을 나뭇잎에 원하는 대로 새겨 낼 만큼 정확하게 맞히곤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날마다 그의 솜씨를 구경하러 모여, 보고 싶은 모양을 외치고 그 기예의 대가를 치렀습니다.

보살의 계획

보살은 왕에게, 이 사수의 재능을 쓸 방법을 제안하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그 사내에게 마른 염소 똥 알갱이를 채운 작은 콩 대롱을 쥐여 주고, 작은 구멍을 낸 휘장 뒤에 앉히자는 것이었습니다. 휘장은 회의실에서 제관이 늘 앉는 자리 바로 맞은편에 놓였으므로, 그의 조준은 겨냥된 당사자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제관이 제 말을 제 입으로 삼키다

다음 회의에서 제관은 늘 하던 그대로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입이 충분히 크게 벌어질 때마다, 숨어 있는 사수는 작은 마른 알갱이를 구멍으로 쏘아 곧장 그 입 안으로 보냈습니다. 제 목소리에만 정신이 팔린 제관은 무엇을 삼키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 채 알갱이를 하나하나 삼켰고, 콩 대롱 하나 분량이 모두 뱃속에 쌓여 불편할 만큼 부풀어 올랐습니다.

왕이 꾀를 드러내다

회의가 끝나자 왕은 제관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히 말해 주었고, 나무라지 않는 어조로 이제 배 속이 가득 찼으니 기장 씨앗을 물에 불린 것을 구토제로 드시라고 권하였습니다. 자신의 입 안으로 무엇이 들어가는지도 모른 채 얼마나 오래 말을 쏟아 냈는지 알고 부끄러워진 제관은, 그 뒤로는 결코 말이 순간이 요구하는 것을 넘어서도록 두지 않았습니다.

뜻밖의 재능에 주어진 상

고마워한 왕은 사수에게 사방으로 네 개의 마을을 내렸는데, 그 마을들은 해마다 십만 닢의 재물을 거두었습니다. 한때 나무 아래에서 무심히 던져 주는 동전이나 받던 기예에 내린 상이었습니다. 보살은 왕에게 교훈을 이렇게 요약하였습니다. 어떤 기예든 닦을 가치가 있다. 휘장 틈으로 알갱이를 쏘는 것처럼 작고 기이한 재주라도, 올바른 손에 쥐이면 누구 하나 다치지 않고도 궁중 전체의 질서를 되살릴 수 있다고.

부처님의 밝히심과 그 깊은 뜻

부처님께서는 백조를 죽인 비구를 위해 이야기 속 인물들을 밝히며 말씀을 맺으셨습니다. 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수는 전생의 그 비구였고, 아난다는 왕이었으며, 보살은 사수의 재능을 해가 아닌 치유로 이끈 지혜로운 신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자타카의 더 깊은 뜻은 들어가는 틀 이야기 자체에 닿습니다. 한때 피를 흘리지 않고 궁중의 수다를 낫게 했던 바로 그 정확한 손은, 여러 생이 지난 뒤 즐기려고 새를 죽이는 데 똑같은 솜씨를 쓴 비구의 손이었습니다. 재능은 그 자체로 선하거나 악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그것을 쥔 손이 무엇에 쓰기로 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한 비구가 내기에서 이기려고 백조를 죽이고 나서 설해진 제107번 살릿타카 자타카입니다. 던진 돌로 백조의 두 눈을 꿰뚫어 자신의 사격 솜씨를 과시했습니다.

전생에 장애를 지닌 한 사람은 돌을 던지는 정확성으로 돈을 벌었는데, 반얀나무 잎에 코끼리, 말, 전차의 형상을 오려 낼 수 있었습니다.

보살은 대신으로서, 왕의 끝없이 수다스러운 사제를 잠재우기 위해 염소 똥 알갱이를 채운 대롱을 든 명수를 장막 뒤에 숨기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제는 알아채지 못한 채 알갱이를 하나씩 삼키다가, 왕이 계략을 밝히고 배에 찬 것을 비우도록 구토제를 권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부처님은 명수를 백조를 죽인 비구로, 아난다를 왕으로, 보살을 뜻밖의 재능을 해침이 아니라 치유로 돌린 신하로 밝히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