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바닷타의 살해 시도에 관한 틀 이야기
팔리 대장경의 본생담 277번은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웰루와나)에 머무실 때, 데바닷타가 거듭 부처님을 살해하려 한 일에 대응하여 설하신 것입니다. 데바닷타의 시도들은 비구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는 궁수를 고용했고, 스승께 바위를 굴렸으며, 길에서 코끼리 날라기리를 풀어놓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데바닷타가 전에도 자신을 믿는 이들에게 해를 바라는 거짓 성자의 역할을 맡았었고, 그때에도 지금처럼 실패했음을 보이셨습니다. 제목의 말인 로마까는 게송에서 수행자가 비둘기를 부르는 호칭으로, '깃털 달린 이'라는 뜻입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은자로부터가 아니라 바로 그 호칭에서 이름을 얻었습니다.
비둘기의 왕과 덕 있는 수행자
브라흐마닷타가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보살은 비둘기로 태어나 숲속 언덕의 동굴에서 큰 무리와 함께 살았습니다. 변경 마을 가까이에는 덕 높은 수행자가 암자를 짓고, 자신만의 언덕 동굴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비둘기 왕은 그를 자주 찾아가 값진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이 소박한 우정 속에서 새들은, 가사와 암자가 무엇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수행자의 행실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의 행실은 좋았습니다.
새와 은자 사이의 오십 년 신뢰
오랜 세월이 지나 덕 높은 수행자는 떠났고, 거짓 수행자가 그 암자를 차지했습니다. 비둘기 왕과 그 무리는 계속 찾아와, 새로 온 이에게 공손히 인사하고, 낮에는 그의 거처 주변에서 먹이를 찾다가 저녁이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거짓 수행자는 그곳에 오십 년 넘게 머물렀고, 그와 새들 사이의 신뢰는 깨어지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오십 년을 무너뜨린 한 번의 맛
어느 날 마을 사람들이 수행자에게 익힌 비둘기 고기를 주었습니다. 그는 그 맛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고는, 암자를 찾는 비둘기 몇 마리를 잡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환대하는 태도 뒤에 놓인 덫
그는 새들을 요리하기 위해 쌀, 기름, 우유, 커민, 후추를 모았고, 승복 자락에 지팡이를 감추고, 비둘기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오두막 문가에 앉았습니다.
위험의 냄새를 맡은 비둘기 왕
비둘기 왕은 무리와 함께 왔다가 그 사람의 사악한 의도를 알아챘습니다. 그는 수행자에게서 바람이 불어오는 쪽이 아니라, 바람이 그에게서 자신 쪽으로 불어 보내는 자리, 곧 바람 아래쪽에 내려앉아 수행자의 냄새를 맡았고, 동료들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무리는 거리를 두고 머물렀으며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의 겉모습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교훈이 있습니다. 비둘기의 왕은 익숙한 낡은 암자의 겉모습보다, 실제의 위험을 감지하는 자신의 감각을 믿었던 것입니다.
아첨에 맞선 드러냄의 게송
새들이 거리를 두고 있음을 보자, 수행자는 아첨을 시도했습니다. 두 게송에서 그는 비둘기들에게, 오십 년이 넘도록 자기 손에 와서 먹던 것을 상기시키며, 어째서 이제는 다른 산의 굴로 날아가고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하냐고 물었습니다. 보살은 한 게송으로 답했습니다. 이 사람은 그들이 알던 수행자가 아니며, 새들도 전과 같지 않다고, 그의 마음이 그들 같은 무리를 향해 적의를 품었기에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그 사람을 이익을 위해 사는 타락한 수행자라 불렀습니다.
던져졌으나 빗나간 지팡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났음을 깨달은 거짓 수행자는 지팡이를 비둘기 왕에게 던졌으나 빗나갔습니다. 보살은 그 빗나감을 비웃으며, 이런 사람은 네 지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가짜 수행자의 머무름을 끝낸 경고
비둘기 왕은 마을 사람들을 불러 그를 도둑으로 붙잡게 하겠다고 위협하며, 즉시 달아나라고 일렀습니다. 거짓 수행자는 더 이상 암자에 머물 수 없었고, 떠나야 했습니다.
한 번 깨뜨린 서원을 넘어 이어진 가르침
보살의 경계가 지켜 낸 것은 결코 한 은자의 식욕에 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숨겨진 갈망이 탐닉할 만한 것을 발견하는 순간, 수십 년간의 겉보기 절제가 얼마나 철저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무너짐이 이미 시작되고 나면, 겉으로 드러난 명성은 새든 마을 사람이든 누구도 지켜 주지 못합니다.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은 등장인물을 밝히셨습니다. 거짓 수행자는 데바닷타였고, 덕 높은 수행자는 사리불이었으며, 비둘기 왕은 바로 부처님 자신이었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로마까 자타카는 동물의 지혜에 의해 가면이 벗겨지는 '거짓 수행자(쿠타자틸라)'의 경전적 원형입니다.
수십 년간의 외적 고행(타파스)도 다스려지지 않은 감각적 갈망 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보살은 바람 아래쪽에 내려앉아 수행자의 냄새를 맡았고, 그리하여 새 한 마리가 가까이 가기도 전에 위험을 감지합니다.
이 이야기는 영적 공동체가 머리카락의 길이, 나무껍질 옷, 겉모습의 고행만으로 성스러움을 판단하지 말라고 경계합니다.
부처님은 거짓 수행자를 데바닷타, 덕 높은 수행자를 사리불, 비둘기의 왕을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