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arat Devotion
Embroidered artwork for 위라카 자타카: 물가마우지를 흉내 내다 익사한 육지 까마귀: Embroidered Buddha seated in meditation on a pink lotus, with a golden dharma wheel and a white stupa in the mountains

위라카 자타카

물가마우지를 흉내 내다 익사한 육지 까마귀

기근이 들자 자만에 찬 육지 까마귀는 솜씨 좋은 물까마귀의 남은 먹이를 얻어먹게 됩니다. 그러나 제 능력을 과신하여 깊은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하고 맙니다.

부처님을 흉내 내려 한 데바닷따에 관한 틀 이야기

팔리 성전 『본생경』 제204화는 부처님의 경쟁자이자 사촌인 수행승 데바닷따가 부처님을 흉내 내려 한 일에 관하여 부처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는 더 능한 새의 기량을 흉내 내려던 못난 까마귀가 치명적인 결과를 맞았던 전생을 떠올립니다.

두 까마귀를 고향에서 내몬 기근

옛날 브라흐마닷타왕이 바라나시를 다스리던 때, 까시 땅에 끔찍한 기근이 덮쳤습니다. 먹을 것이 너무도 귀해져 까마귀와 독수리, 그리고 썩은 것을 찾아 먹는 새들이 떼로 죽어 갔습니다. 메마른 마을에서 쓰레기와 곡식을 찾지 못한 굶주린 육지 까마귀 사위따까는 아내와 함께 정든 마을을 떠나, 히말라야 기슭의 사철 물이 마르지 않는 연못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솜씨로 자신을 먹여 살린 물까마귀

티 없이 맑은 연꽃 못에서 사위따까는 놀라운 물까마귀 한 마리, 곧 보살이신 비라카라는 가마우지를 보았습니다. 비라카는 기운차고 우아했으며, 연꽃 잎 아래 깊이 잠수하여 은빛 물고기를 잡는 데 더없이 뛰어난 솜씨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허기를 채운 보살은 날마다 갓 잡은 물고기 한 몫을 물가에 넉넉히 남겨 두었습니다.

겸손을 가장한 청

날마다 이 풍족한 먹이를 지켜보던 사위따까는, 짐짓 겸손한 체하며 비라카에게 다가가 밤낮으로 곁에서 시중드는 충직한 종이 되겠다고 청했습니다. 그 대가로 물고기를 잡고 남은 먹이를 먹을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자비로운 보살은 이를 허락하였고, 여러 날 동안 까마귀는 배불리 먹으며 윤기 나는 검은 깃털과 튼튼한 힘을 되찾았습니다.

건강이 돌아오며 함께 자란 허영

그러나 풍족한 먹이에 길들고 참된 지혜가 없었던 육지 까마귀는 이내 어리석은 허영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는 가슴을 부풀리고, 비라카가 자신과 똑같이 눈 두 개와 부리 하나, 그리고 검은 날개를 지녔다고 헤아렸습니다. 비라카가 물에 뛰어들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면, 자신도 분명 똑같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결론지은 것입니다.

주어졌으나 무시된 경고

비라카는 육지의 새는 공중과 마른 가지에 속한다고, 그리고 사위따까는 물갈퀴 같은 몸도, 어두운 물속으로 뛰어들 숨도 지니지 못했다고 간곡히 일러 주었습니다. 자신의 본성과 그토록 어긋나는 일을 시도하지 말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현명한 충고를 전혀 개의치 않은 오만한 까마귀는,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선언하고 깊은 연못으로 곧장 뛰어들었습니다.

엉킨 수초 속에서 끝난 추락

그는 물고기를 낚아채기는커녕, 마른 깃털이 순식간에 물에 젖어 버렸고, 물속의 두껍게 엉킨 수초와 뿌리 뭉치에 부딪혔습니다. 그것은 목과 날개를 단단히 휘감았습니다. 수면 아래 갇혀 빠져나올 길이 없던 그는 숨을 헐떡이다, 자신이 능히 다스릴 수 있다고 그토록 확신하던 바로 그 물속에서 비참하게 익사하였습니다.

진실을 홀로 알게 된 아내

사위따까가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는 연못으로 날아가 비라카에게 남편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었습니다. 보살은 슬픈 게송으로 답하셨습니다. 잠수하는 본성도 기술도 지니지 못한 자가, 교만한 마음에 물까마귀를 흉내 내려 하다가, 이제 연못의 수초 아래 죽어 누워 있다고 말입니다.

부처님의 전생 동일시

이야기의 끝에서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까마귀 사위따까를 데바닷따와 동일시하셨습니다. 자신이 얻은 적 없는 능력을 주장하려는 같은 갈망, 한때 육지 까마귀를 자신이 들어설 자격이 없던 연못에서 익사시킨 바로 그 행태가, 남의 힘을 흉내 내고 그것을 자신의 것이라 주장하려는 데바닷따의 시도를 여전히 몰아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익사한 한 마리 까마귀를 넘어선 가르침

사위따까를 무너뜨린 것은 결코 물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연못은 그를 자극한 일이 전혀 없었고, 그가 머무는 동안 비라카의 날마다의 남은 먹이로 기꺼이 그를 먹여 살렸을 것입니다. 그를 무너뜨린 것은, 다른 존재의 온전한 본성을 통해 정직하게 얻어진 기량과, 남이 성공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쌓아 올린 빌린 자신감 사이의 분명한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 태도였습니다. 닮은 것을 능력과 혼동한 그 순간, 그 차이가 그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 갔습니다.

비라카의 베풂이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유

비라카는 사위따까가 날마다 그토록 기꺼이 내어 준 남은 먹이를 한 번도 아까워한 적이 없었고, 그 약속 자체가 육지 까마귀를 위험에 빠뜨린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위험은 감사가 특권 의식으로 변질되었을 때, 곧 사위따까가 솜씨 있는 이와 음식을 나누는 것이 곧 그 기량을 자신도 은근히 얻은 것이라 여기게 되었을 때에야 찾아왔습니다. 약한 이를 먹이고, 보호하고, 가르치려는 스승의 너그러움이, 제자가 스승과 같아졌다는 약속이었던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연못은 그 차이를 이해한 새와 그것을 거부한 새를 조금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계셨나요?

204번째 자타카는 잠수에 특화된 물새의 생태와 육지 까마귀의 한계를 극명하게 대조한다.

고대 인도 우화 문학에서 '까마귀의 물속 잠수'는 분수를 모르는 오만에 대한 대표적인 경고 모티프이다.

이 본생담은 매나 가마우지를 흉내 내다 파멸하는 '판차탄트라'의 유명한 우화와 맥을 같이한다.

보살은 생물학적 한계와 현실적 분수를 명확히 짚어주며 자비로운 반야 바라밀(지혜)을 보여주었다.

테라와다 주석서에서는 영적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두타행(Dhutaṅga, 고행)을 흉내 내는 수행자를 경계할 때 이 이야기를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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